2월의 들판은 참 볼품없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생명이 움틀 것 같은 기운은 보이지 않습니다. 푸릇푸릇한 새싹이 돋아나려면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 마음속에서는 봄에 대한 기대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곧 봄이 도착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되면 무채색의 세상은 부드러운 바람과 형형색색의 꽃밭으로 변하겠지요. 김덕기의 <꼬마야 꼬마야 만세를 불러라>는 꽃피는 봄날 가족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림은 마치 꽃의 나라에 사는 요정가족의 동화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저 노래를 부르며 줄넘기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물론 그림처럼 예쁘고 환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평화롭고 안온한 날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봄날의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바야흐로 봄꽃이 피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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