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내다봅니다. 희뿌였던 하늘이 맑게 갰습니다. 미세먼지가 사라진 하늘은 목욕을 한 듯 말끔합니다. 김윤종의 〈하늘보기〉에는 하늘과 바다와 땅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늘은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넓습니다. 파란 하늘을 채운 구름이 바다의 수평선까지 내려앉아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하루에 몇 번이나 쳐다보시나요? 지상의 공간은 각각 소유자가 정해져 있어 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다릅니다. 모든 사람이 소유할 수 있고 누구나 공짜로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번도 하늘을 보지 않고 보내버린 날들이 많습니다. 우리 삶에서 소중하지만 공짜라서 잊고 살았던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마음이 답답할 때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꼭 바닷가풍경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어디서든 하늘은 항상 멋지기 때문입니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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