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을유년 새날이 밝았다. 우리 국민은 새해 아침 어떤 소원과 희망을 빌었을까?
<코리아플러스>는 국민 10명으로부터 새해에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B]축구선수 김동진 씨 “희망을 향한 힘찬 슈팅은 계속됩니다” [/B]
[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닭띠인 제게 2005년 을유년은 무척 기대가 큰 한 해입니다.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이 있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2005년이 저와 한국축구 모두가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독일과의 경기에서처럼 시원한 골과 승리 소식을 계속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슴에 새겨진 태극 마크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그동안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해드릴 수 있는 시원한 슛을 2005년에도 아낌없이 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가대표 축구팀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김동진 선수는 2004년 12월 독일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온 국민을 흥분시켰다.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일전(一戰)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B]게임 디자이너 김태형 씨 “한국 게임산업 경쟁력 정말 높아요”[/B]
“게임 디자이너로 전업한 지 올해로 3년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더 디자인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게임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를 만드는 게 관건이죠. 올해는 회사의 수출도 더욱 늘어나야죠.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굉장히 경쟁력이 높습니다. 2004년이 힘들었다고들 말하는데 게임업계의 경쟁력이라면 세계 어디에 가든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게임 디자이너로 전업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고요, 제 인생에서 더욱 보람찬 한 해로 만들 겁니다.”
대학생벤처로 시작한 온라인 게임업체 CCR은 ‘포트리스’ 시리즈로 2004년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만화 <레드 블러드>의 저자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던 김태형 씨는 현재 CCR의 게임 디자이너로 전업해 활동중이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B]해외상사맨 임지헌 씨 “세계 TOP 3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야죠”[/B]
2004년을 돌아보면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무엇보다 큰 사건이었죠. FTA 체결로 디지털 가전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급성장세가 지속되면서 LG전자의 칠레시장 공략이더욱 탄력을 받았으니까요. 설립 1년을 갓 지난 우리 법인이 걸음마를 마쳤으니 이제 뜀박질을 시작해야죠. 2005년은 LG전자가 세계 ‘톱 3’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가 한국의 대표 브랜드라는 마음으로, 올 한 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LG전자 칠레법인은 2004년 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지헌 씨는 LG전자의 판매 자회사인 LGECL에 근무하고 있다.
[B]연기군 주민 김일호 씨 “국민통합 이루는 한 해 됐으면”[/B]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지금 연기군의 많은 사람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당초 원안대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원안이든 또 다른 대안의 추진이든 새해에는 부디 국민적 통합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 2명 중 1명이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문제점은 굳이 산술적인 통계를 내놓지 않더라도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청도 사람들의 주장을 지역이기주의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국민이 하나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함께 생각하면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으면 합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올해로 49년째 살고 있는 김일호 씨는 현재 식당을 운영하며 신행정수도지속추진 연기군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B]농업인 한상열 씨 “소비자에게 신뢰 주면 제값 받는 농사 짓죠”[/B]
[SET_IMAGE]5,original,left[/SET_IMAGE]2004년은 모두에게 힘든 해였죠. 특별히 우리 농민만 어려웠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쌀시장도 잘만 접근한다면 절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마을에 2004년은 자신감을 찾게 해준 한 해였어요. 도시의 1,100가정이 우리 마을에 쌀을 주문했죠. 올해 목표는 가계 평균소득 3,000만 원입니다. 신뢰할 만한 쌀을 재배한다면 우리 쌀도 충분히 제값 받고 팔 수 있죠. 거기에 농촌체험학교를 운영하면서 도시의 가족들과 어우러지는 농촌 인심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살 만한 농촌 만들기, 그게 올해 우리 마을의 소망이자 목표입니다.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마을은 친환경농법으로 쌀 재배 차별화에 성공한 지난해 마을 전체 주민 250여 명이 평균소득 2,500만 원을 올렸다. 한상열 이장은 1999년부터 이 마을에서 친환경농법을 처음 시작한 주인공이다.
[B]산악인 박영석 씨 “인류 최초 그랜드 슬램, 한국에 영광을”[/B]
[SET_IMAGE]6,original,right[/SET_IMAGE]“이번 등정은 지난해의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어서 제게 더욱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랜드 슬램은 이제 내게 단 하나 남은 목표입니다. 올해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룰 것입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산악인의 정신이니까요.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시면 큰 사고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대원들의 성공을 보면서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성공한다면 세계 산악역사는 박영석이 아닌 한국인의 성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의 저력과 근성을 보여주고 돌아오겠습니다.”
골드윈코리아 소속의 박영석 씨는 히말라야 최고봉 14좌, 7대륙 최고봉과 남극점 정복에 이어 올해 북극점 등정에 나선다. 이번 등정에 성공하면 인류 역사상 단 한 명도 이룬 적이 없는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B]중소기업인 김정근 씨 “기업 지원 아낌없는 한 해 되기를”[/B]
[SET_IMAGE]7,original,right[/SET_IMAGE]“올해 우리 회사는 신약후보물질이 전임상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골다공증과 관절염에서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이 확정되면 명실공히 세계적 생명공학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2004년에는 국내에서 기업 활동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새해에는 모쪼록 정부가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더욱 많이 펼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력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2005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스코텍은 치과용 뼈이식재(BBP)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6월 신개념 뼈이식재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B]자이툰 부대원 김세령 씨 “아르빌 곳곳에 사랑의 씨앗 심겠습니다”[/B]
“한치 앞도 볼 수 없었던 모래바람을 가르며 첫발을 디딘 아르빌에서 지난 한 해 자이툰 부대는 참으로 많은 역사를 이뤄냈습니다. 현지 사람들 모두 3년을 내다본 주둔지 공사를 우리 부대는 3개월 만에 끝냈죠. 태권도교실, 자이툰배 축구대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눈빛이 우정과 신뢰로 바뀌어 가는 것도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기대로 을유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고국에서 국민이 보내는 사랑의 씨앗을 아르빌 곳곳에 심어놓고 무사히 귀환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성!”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김세령 중사가 이라크 아르빌에서 을유년 새해 아침을 맞은 감회는 남다르다. 김 중사는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 방문 당시 ‘대통령을 직접 뵙게 되니 로또에 당첨된 것보다 더 영광’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던 주인공이다.
[B]등대장 지길선 씨 “희망의 뱃고동 우렁차게 울리자고요”[/B]
[SET_IMAGE]9,original,right[/SET_IMAGE]“돌아보니 벌써 2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네요. 처음에는 적막한 등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도 많았죠. 새해에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상 더 큰 소원이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 국민 모두 마찬가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우리 마음속에도 어청도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처럼 희망찬 메아리가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이 500촉짜리 등대 불빛처럼 한 줄기 희망만은 잃지 않고 살아야죠. 대한민국 파이팅, 우리 국민 파이팅입니다.”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22년째 뱃길을 밝혀온 지길선 등대장은 2004년 마지막 석양을 서해의 외딴섬 어청도에서 지켜봤다. 밤바다의 등대 안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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