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center[/SET_IMAGE]노무현 대통령이 브라질 등 남미 3개국 순방과 오는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오후 출국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인 20일쯤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부시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한 새로운 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먼저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미국 유수의 외교정책 민간단체인 국제문제협의회에서 오찬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14일부터 19일까지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를 잇따라 방문해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통상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일부터 21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 12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폴 마틴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도 개별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노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중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는 지난해 5월 방미, 지난해 10월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세번째지만, 미 대선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14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남미 3개국 순방은 남미 중심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정상의 남미 3개국 순방은 지난 1995년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이 이뤄지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이들 국가와의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농수산업·광물자원의 공동개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미주개발은행 가입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남미 중심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 협력,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대 브릭스(BRICs) 외교를 완결한다는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APEC의 의제가 대테러 대책 등 역내 안보 문제까지 넓어지고 있고 북핵 문제가 국제 이슈로 부각한 만큼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해 6자회담 조기 재개 등을 위한 추동력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APEC이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경제 협력체이고 우리나라 총수출의 72%를 차지하는 등 최대 무역투자 파트너인 만큼 역내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역무역협정·자유무역협정의 확산 등 지역주의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APEC 역내 안정적 시장 확보가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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