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소상공인이 말하는 윤석열정부 6개월
“개발한 제품에 문제가 생겨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었어요. 그때 절실한 마음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에 지원했는데 2022년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문제를 해결했죠. 청창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3년 전, 식탁 밑에서 안아달라고 조르는 반려견을 보고 반려견 전용 식탁의자를 개발했다는 김빛나 ‘디니어’ 대표는 창업하며 겪은 어려움을 청창사의 도움으로 극복했다고 말한다. 청창사는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내의 유망 창업자를 발굴해 8개월간 입주 공간 제공, 사업 코칭, 자금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정부가 일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 전국 18곳에 문을 연 뒤 2021년까지 ‘직방’, ‘토스’ 창업가를 비롯해 5842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
김빛나 대표는 자금 지원과 인적 교류를 청창사의 가장 큰 혜택으로 꼽는다. 그는 “민간투자 유치는 워낙 기준이 까다로워 쉽지 않고 창업 초기엔 고민을 나눌 사람도 없었는데 청창사에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창업자들을 만나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육아로 포기 않도록 ‘여성 창업자’ 지원 필요
청창사는 2022년부터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기업설명회(IR) 교육을 전국 청창사로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청년창업사관학교 2.0’을 표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창사가 투자사와 연계, 기업설명회 기회를 무척 많이 제공한다. 창업자들을 위해 정말 노력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그는 정부가 신생기업의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신생기업은 직원을 구하기가 워낙 어려운 데다 직원들과 기업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데 투입할 수 있는 자원도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있는 것처럼 정부에서 신생기업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힘써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결혼과 육아로 일을 일찍이 포기해야 하는 여성 창업가를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력단절’은 그를 포함한 많은 여성 창업가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창업한 뒤 ‘결혼이나 해라’, ‘애 낳으면 어떻게 할래’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어요. 여성 창업가들은 힘들게 꾸려온 사업이 결혼과 출산으로 중단될까봐 늘 걱정하죠. 여성들이 청년 시기부터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여성 창업가들이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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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