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용·교사용·학부모용 구분
피해자 주변인 역할 안내도
교육부·학부모 누리집 등에 게재
2024년 발표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로 ‘디지털 성폭력 에스오에스(SOS) 가이드(5종)’가 발간됐다. 교육부는 딥페이크 성범죄,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폭력의 위험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피해 발생 시 학교 구성원(학생·교사·학부모)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안내서를 마련했다.
안내서는 학생용(초등학생용, 중·고등학생용, 대학생용 등 3종)과 교사용, 학부모(양육자)용으로 구분된다. 학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성폭력 유형과 디지털 성폭력 발생 시 학교 구성원의 상황별 대응 방법,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 예방 수칙 등을 담고 있다. 일례로 초등학생용 안내서는 ‘내가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면?’에 대해 ▲피해 상황 정리하기 ▲증거 확보하기 ▲도움 요청하기 순으로 상세하게 안내한다. 본인이 피해를 입었을 때 대응 요령뿐만 아니라 친구나 제3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올바른 ‘주변인 역할’을 안내한다. 가해행동을 한 경우 그 행위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와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있다.
또한 자녀 혹은 학생이 피해를 입거나 가해행동을 한 상황에서 학부모·교사의 적절한 대처 방안 및 자녀·학생과 함께하는 예방 수칙이 포함됐다. 이를테면 학부모용 안내서는 ‘자녀와 함께 디지털 성폭력 예방하기’와 관련해 ▲함께 이야기해요 ▲안전한 디지털기기 사용법을 익혀요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해 자녀에게 알려주세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별 디지털성범죄특화상담소 연락처 목록도 정리돼 있다.
교육부는 3월 31일부터 안내서를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배포했다. 교육부 누리집(moe.go.kr)과 교원 전용 디지털 플랫폼 ‘잇다(ITDA)’ 누리집(itda.edunet.net), 학부모 온누리 누리집(parents.go.kr)을 통해서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교육부는 작년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이후 신속한 대응 및 디지털 성폭력 교육자료 보급 등 디지털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