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모세 씨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온 모세(27)입니다. 수원대학교 정보보호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친구와 함께 유튜브와 중국의 하오칸비디오, 사과비디오, 비리비리 등 여러 플랫폼에서 한국의 유학 생활을 알리고 있습니다. 방송활동에 관심이 있어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고, 현재 르완다 공식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어떤 계기로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게 됐나요?
=2015년 아버지 지인인 한 목사님 소개로 유학왔습니다. 한국에 대해 알아봤는데 과학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한 나라라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유학을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요즘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최대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은 비대면으로 하고 있고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족과 자주 연락하나요?
=얼마 전에 비자 문제로 고국에 다녀왔습니다. 가족과는 전화로 자주 연락하며 지냅니다. 코로나19 상황 전에도 전화로 만났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유학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한국은 정말 ‘도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나라입니다. 저는 한국의 북적거리는 풍경을 좋아합니다. 또, 굉장히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해외 유학 중 코로나19가 발생해서 불안하진 않았나요?
=크게 불안하진 않았습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에 굉장히 잘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죠. 통계가 정확하고 투명하기 때문에 신뢰가 갑니다. 특히, 의료시설이 훌륭해 걱정이 되지 않더라고요. 다른 나라 같으면 의료시설 때문에 걱정했을 텐데 한국은 전반적으로 시민의식도 높고 의료시설 등 삶의 질이 높은 곳이어서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는 게 아쉬웠지만, 학교 측에서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유학생들을 잘 챙겨주어서 좋았습니다.
-‘K-방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정부의 대응이 화제가 됐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입장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장면이 있다면요?
=정부에서 코로나19 통계를 잘 보여주고, 관련 의료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출국할 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는데 굉장히 효율적으로 검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국민의 노력을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르완다뿐 아니라 어느 나라를 보아도 이렇게 마스크를 잘 쓰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한국 사람들에겐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의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기를 바라는 사람과 곳곳에서 애쓰는 분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해주세요.
=밤낮없이 애써주시는 의료진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갑자기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무뎌진 것 같습니다. 우리 조금만 더 참아서 꼭 이 사태를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