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④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70년 전 은혜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연대와 협력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이것이 국가 간의 신뢰,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 간의 신뢰로 이어진다. 국가 브랜드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정책이었다."
“6·25전쟁에는 협력과 연대와 자유를 지키기 위한 희생의 역사가 있다. 그걸 잊지 않고 기억하고 갚고 기록하는 행위를 국가가 한다는 것은 바라보는 학생들에게 중요하다. 국가의 의미 면에서도 다시 되새길 수 있으며, 이를 같이 찾아보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의미라고 본다.”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로 활동 중인 18년 경력의 김영식 화정고등학교 역사 교사의 말이다. 김영식 교사는 6·25전쟁 70주년인 2020년을 돌아보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대한민국이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전 세계 참전용사들에게 ‘K-방역 마스크’를 전달한 사실을 떠올렸다.
2020년 상반기 정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는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 사업을 펼쳤다. 당초 22개국 생존 유엔참전용사를 국내에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추진할 수 없게 되면서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했던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진됐다. 22개 참전국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의 유엔참전용사에게는 마스크 지원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었다. 또 중국에서 예방물품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5400개와 손 세정제를 상하이 총영사관 등 10개 공관을 통해 지원했다.
“전쟁만큼 인간의 존엄을 가장 크게 파괴하는 행위는 없다. 6·25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함께 고민하고, 어떻게 평화를 정착시키고 강화해나갈지를 기억해야 한다.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당시 국제전쟁은 어땠는지, 그래서 우리의 존엄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도 중요 학습이다. 여기에 그동안 간과돼온 민간인의 피해, 특히 여성과 아동의 피해에 주목하고 같이 학습해가는 것이 학생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라고 본다. 이걸 학습해가야 한다.” 김영식 교사는 평화의 메시지와 6·25전쟁의 교훈을 강조했다.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 사업을 추진하면서 22개 참전국 및 참전용사들과 효과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치밀한 홍보 전략과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국내 언론은 물론 22개 참전국에 대한 많은 특별기사와 한국어 및 현지어로 제작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 유튜브 홍보 영상 등은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22개 유엔참전국에서 참전용사 등이 직접 작성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누리소통망(SNS)에 게시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영식 교사는 “70년 전 은혜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연대와 협력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이것이 국가 간의 신뢰,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 간의 신뢰로 이어진다. 국가 브랜드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정책이었다”며 의미를 더했다.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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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