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파란 하늘과 단풍의 계절 가을엔 어디로든 떠나야 제맛인데 여러 상황상 그러지 못해 답답하던 차, 특집기사 ‘가을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꼼꼼하게 읽었다. 특히 각종 온라인 공연 정보는 조금 낯설지만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유용한 정보였다. ?
이은화 서울 관악구 인헌3나길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이어져 스트레스가 심한 자영업자인데 ‘독서의 계절, 낭만의 계절!’ 가을에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10월의 추천 도서>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차 한잔과 함께 좋은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가져보려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소상공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텐데 <10월의 추천 도서>가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내서 2021년엔 꽃피는 봄날만 이어지길 소망해봅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입니다.
변금향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숲속마을로
사진 공감
2020년은 결혼한 지 30주년 되는 해입니다. 요즘엔 필수 코스인 ‘프러포즈 이벤트’, 그 시절엔 없었습니다. 다시 태어나 결혼하기 전에는 결코 받을 수 없는 이벤트를 사진으로나마 대신해봅니다. 꽤 근사해 보이는 청년이 사랑 고백을 하네요. 받아줄까요, 말까요?^^
장효선 서울 은평구 연서로
우리나라에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오랜 기간 ‘집콕’으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인터넷 검색 후 차를 타고 무작정 달려온 이곳.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나 정말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바로 경기 시흥시 정왕동 배곧 한울공원입니다.
신명호 경기 안양시 동안구 동안로
아름다운 우리말
▶게티이미지뱅크
곡식은 영글기도 하고 여물기도 한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는 ‘과실이나 곡식 등이 알이 들어 딴딴하게 잘 익다’를 뜻하는 ‘여물다’와 ‘영글다’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영글다’와 ‘여물다’는 옛말 ‘염글다’와 ‘여믈다’에 어원을 두고 있어, 어원적으로도 근거가 있으며 현실적으로도 널리 쓰여 모두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다. 한때 ‘영글다’가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던 탓에 간혹 ‘영글다’를 ‘여물다’의 잘못된 표현으로 알고 있는 이도 있지만, ‘여물다’와 ‘영글다’는 복수 표준어다. 그래서 곡식이나 과실이 잘 익었다는 뜻으로 사용할 때는 둘 중 어느 것을 써도 상관없다. ‘알차게 여문 벼’ ‘밤톨이 탐스럽게 여물었다’는 ‘알차게 영근 벼’ ‘밤톨이 탐스럽게 영글었다’라고 바꿔 써도 그 뜻이 같다. 단, ‘여물다’가 ‘과실이나 곡식이 익다’가 아닌 다른 뜻으로 사용될 때는 ‘영글다’로 바꿔 쓸 수 없다. ‘여물다’는 ‘일이나 말 등을 매듭지어 끝마치다’ ‘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여무지다’ 등의 뜻도 있어 ‘감격에 겨워 말을 여물지 못했다’ ‘일 처리를 여물게 했다’와 같이 쓰이기도 하지만, 이때에는 그 뜻이 달라 ‘영글다’를 대신 쓸 수 없다.
‘멍게’도 ‘영글다’처럼 비표준어였지만, 사람들에게 널리 쓰여 표준어가 되었다. 원래 ‘멍게’는 경상도 지역에서 쓰던 방언이며, ‘멍게’에 해당하는 표준어는 ‘우렁쉥이’였다. 그러나 ‘멍게’가 더 널리 쓰이면서 ‘멍게’도 표준어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 경우, 원래의 표준어는 그대로 표준어로 남겨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표준어 규정 제23항에 따라 ‘우렁쉥이’와 ‘멍게’는 복수 표준어다.
비표준어를 기존 표준어와 함께 복수 표준어로 허용한 예는 또 있다. 예전에는 ‘출렁거리다/출렁대다’의 ‘-거리다/-대다’가 모두 널리 쓰이는데도 ‘-거리다’만을 표준어로 삼았지만, 지금은 모두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의 ‘-뜨리다/-트리다’도 ‘-거리다/-대다’와 마찬가지로 둘 다 널리 쓰여 복수 표준어가 되었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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