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_@hellogra님
사연1 ▶▶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20대 여성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다니던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해 재정적 어려움이 많습니다. 본가 부모님에게는 말하지 못한 상황이며 고정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월세, 관리비 등 매달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있어 적금까지 깨고 있습니다. 다음 달이면 이마저 해결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일자리는 다시 구하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동종 업계에서도 취업난이 지속되고, 이 고민을 어디에도 말하지 못해 혼자 끙끙 앓고 있습니다. 인터넷 청년 프로그램을 보아도 창업 관련 지원은 많지만, 다른 내용들은 조건이 까다로워 지원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장을 잃은 제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Instagram_@junchissa님
전문가 답변 ▶▶
“하루라도 빨리 실업급여 신청을”
코로나19로 갑자기 직장까지 잃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불안할지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알리지 못할 사정이니 얼마나 다급하겠습니까. 당장 다음 달부터 기본 생계비도 조달하기 어렵다 하니, 실업급여 신청을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마저도 신청하기 어려운 사유가 있다면,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복지지원제도는 실직, 휴폐업, 질병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재산 규모, 금융 소득 등 산정 기준이 있는데 거주하고 있는 주민센터(복지과)에 문의하면 됩니다. 다만 실업급여 등을 받고 있는 경우 이중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기 바랍니다.
긴급복지지원을 받으면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직업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실제 취업까지 쉽지는 않겠지만 동종 업계를 벗어나 다른 업종으로 취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도 될 수 있으니, 여러 방면의 일자리를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것이 취업 폭을 넓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nstagram_@failexpodaegu
사연2 ▶▶
“사업이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업력 13년 차인 중소기업 대표입니다. 사업 초기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차근차근 절차를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밟듯 사업을 키웠습니다. 연말이면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200% 지급하고, 함께 잘사는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사업이 부진하면서 매출은 급감하고, 직원들 월급 주는 것마저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다행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의 대출을 활용해 급한 불을 끄며 직원들 월급은 줄 수 있었습니다. 자금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권에서 진행하는 대출상품으로 숨통을 트긴 했지만 대출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습니다. 다행인 건 제 영업력이 살아 있다는 것이고, 힘든 건 제가 많이 지쳤다는 것입니다. 다시 힘을 내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문가 답변 ▶▶
“대표들과 주기적 모임 갖기를”
(심리적 고충 관련) 주위에도 사업에 실패하거나 어려운 현실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표가 스트레스받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직원일 때는 잘 모르는 월급날과 세금 내야 하는 날 그리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출받을 때 정말 힘들죠. 제가 어려울 때마다 도움이 된 방법인데, 대표들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걸 추천합니다. 같은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책을 이야기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어느 순간 답을 찾게 됩니다.
(위기기업 경영 관련) 창업 이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13년간 기업을 이끈 대표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상담 내용만으로 정확한 상황을 알긴 어렵지만, 매출실적 급감에 따른 자금 애로 등으로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다행인 것은 대표님이 같은 업계에 13년간 구축해놓은 영업 연결망이 아직 견실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원낙연 기자
실패를 넘어 다 같이 시작하는 재도전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20 실패박람회’ 일환으로 온라인 재도전 상담 ‘다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익명으로 고민과 경험을 이야기하고, 전문가의 조언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시 클리닉’은 실패박람회 공식 누리집(www.failexpo.com)에 개설되어 있다.
재무·법률·창업·경영·심리 분야 13명의 재도전 지원 민간 전문가가 진심 어린 응원과 재도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상담을 희망하는 누구나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6월 말부터 운영 중인 ‘다시 클리닉’에는 자신이 경험한 실패 극복 노하우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이들, 다양하게 시도하고 도전했음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다시 클리닉’에는 개인의 삶과 관련된 심리상담 및 재도전 관련 전문가 상담이 진행 중이고, 이 가운데 재도전 상담에 참여한 청년 비중은 44.7%이고 중장년 참여는 55.3%다.
재도전 관련 주요 상담 내용으로 청년은 ▲(재)취업 준비 ▲자산관리 노하우 ▲직장생활 고충 및 갈등 문제에 대한 조언과 관련 정보 문의가 많았고, 중장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기업 경영·폐업 ▲실직과 재취업 ▲제2의 인생 도전에 관한 상담 문의가 많았다.
또한 타인의 실패 경험을 통해 위기를 어떻게 관리·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1만 회 이상 조회했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실패 극복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 기업 애로 상담 및 중소기업 종합정보 제공 누리집 소개
■ 기업마당(중소기업 종합정보 및 기업 애로 상담) www.bizinfo.go.kr
■ 기업공감 원스톱 지원센터(중소, 중견기업 기술 고민 해결) www.sos1379.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