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코로나19 때문에 여행도 할 수 없고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찾은 계양산 전통시장의 왁자지껄한 생동감에 빠져 장터 구경하는 재미로 우울한 마음을 덜어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늘 불안한데 전통시장의 활기차고 건강한 분위기는 마스크 쓰기부터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 인천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일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사그라지면 제일 먼저 인심과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찾아 음식 체험을 해보고 오렵니다.
김태운 서울 성북구 화랑로
‘백 년 후 달력’ 잘 읽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은행 달력을 받기 위해 줄 서고, 집안 대소사를 일일이 달력에 표시했는데 요즘은 계획을 세우거나 일정을 확인할 때도 휴대전화를 보고 가계부도 앱 하나만 있으면 세부 항목까지 나오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두툼한 수첩에 일정을 적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월급봉투를 받던 아날로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문득 휴대전화 달력을 보면서 10년, 20년 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과연 지금의 꿈을 이루었을까! 하는 행복한 생각에 빠져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는 문자 대신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를 지인들과 스승님에게 보내고 싶네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교복 입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서 말이에요.
오영주 부산 진구 전포대로
사진 공감
엄마와 함께 경북 경산에 있는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왔습니다. 수능 기도 명당으로 유명한 곳이어선지 평일인데도 학부모로 보이는 이들이 참 많았어요.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었을 수험생들이 시험 날까지 최선을 다해 모두 원하는 결과 얻기를 저도 함께 기도했습니다. ^^
김은미 경북 경산시 대학로8길
단풍이 절정인 일요일 오후, 차도에 차가 엄청 많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평소보다 두 배나 걸렸지만 그리 화가 나거나 불만스럽지 않았습니다. 나 같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테니까요.
가붕현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아름다운 우리말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일로 만난 사이
직장에서는 직급이나 나이의 차이가 있더라도 서로 존중하는 언어 예절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직장 내 서열 관계가 엄격했습니다. 그러나 서열 중심의 경직된 호칭이나 지칭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해친다는 판단에서 직장 내 호칭이나 지칭을 바꾸려는 노력이 그간 진행돼 왔습니다. 가족 간의 호칭과 지칭도 가정마다 분위기나 관습에 따라 다르듯, 직장 내 호칭과 지칭도 직장 문화나 관습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직장에서 정해 쓰는 말이 언어 예절에서 벗어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 상사를 부르거나 이르는 말
전통적으로 직장 상사를 부르거나 이를 때는 ‘○○ [직함 이름]님’을 기본으로 하고 그 앞에 이름이나 성, 부서 등을 붙여 해당 상사를 구별해 불렀습니다. 직함이 없는 상사는 ‘선배님’과 ‘선생님’으로 부르거나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방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친밀함의 정도가 높은 사이에는 ‘-님’을 붙여 높여 부르는 것이 서로 어색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 선배’ ‘○ 선배’처럼 부르기도 합니다. 이 호칭은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선배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 부하를 부르거나 이르는 말
예전에는 직장에서 아래 직원을 ‘ 군’ ‘○ 양’ ‘미스터 ○’ ‘미스 ○’ 등으로 부르거나 이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은 상호 존중이나 평등한 관계를 중시하는 오늘날의 시대적 분위기에 맞지 않고, 성별이나 결혼 여부 등 개인적인 정보가 호칭에 담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일반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도 이러한 비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공적 영역인 직장에서는 ‘○○○ 씨’ ‘○○ 씨’ 또는 ‘○ 대리[직함 이름]’로 부르는 것이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부하 직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씨’ 대신 ‘-님’을 붙여 ‘○○○ 님’ ‘○○ 님’처럼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언어 예절 안내서로,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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