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차우진의 ‘문화 트렌드 리포트’ 기사를 하나씩 스크랩해뒀습니다. 지자체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활용법을 인터넷 강의로 운영 중이어서 배우고 있답니다. 컴퓨터를 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요즘, 그때그때 배워두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아서 하게 되었죠. 이번 호 기사를 읽어보니 깊이가 있고 꼭 저 같은 사람을 위한 내용인 것 같아 고마웠답니다. 사실 유튜브가 뜨니까 해보자는 식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참 많이 부끄럽네요. 누구나 예술가가 되고, 창작자가 되는 세상이니 기본 지식을 잘 익혀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조금 공부했다고 기사 내용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덕돈 경남 사천시 삼상로
홍화정 만화 ‘잠시의 편리함과 수백 년’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포장이나 배달, 택배가 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접했는데도 편리함 때문에 그동안 일회용품을 사용했어요.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와 환경을 위해 오늘부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환경을 보호하겠습니다. 비닐봉지가 썩는 데 500여 년이 걸린다고 하니 ‘누군가 실천하겠지’라는 생각보단 ‘나부터’ 지키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박미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정로
사진 공감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고 모처럼 맑은 날씨 속에 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 오륙도의 모습이 너무도 선명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섯 개 또는 여섯 개로 보이는 신비로운 섬이기도 합니다. 유람선을 타고 오륙도를 돌면 섬마다 얽힌 전설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배을순 부산 북구 화명3동
위도의 파장금 마을 뒤 비탈길에서 맨드라미 한 무리가 빨간 꽃대를 하늘 향해 곧추세우고 있습니다. 제일 앞장서 나아가던 꽃대가 아마도 서해를 휩쓸고 간 태풍 바비 때문에 꺾였나 봅니다. 자연의 일이니 자연에서 해결해야겠지요. 이곳에 사는 거미가 명주실보다 가늘고 나일론보다 질긴 실을 한 가닥 뽑아 맨드라미에 걸었습니다. 30° 기울기로 팽팽하게 당겨진 거미줄의 힘을 빌려 고개 숙인 맨드라미가 서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자연의 일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놀랍습니다. 인간의 개입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정회선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아름다운 우리말
▶게티이미지뱅크
비유 속에 담긴 지혜 동물이 들어간 속담
까마귀 모르는 제사
까마귀는 ‘반포(反哺)’로 유명합니다. 반포는 우리말로 ‘안갚음’인데,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 또는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을 뜻합니다. 이처럼 효심이 지극한 까마귀도 모르는 제사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제사이기에 까마귀도 모르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까마귀는 먹이 사냥에 힘이 부치는 어미를 먹여 살리는 동물로 나옵니다. 그래서 이름도 사랑의 까마귀라고 하여 ‘자오(慈烏)’라고 했습니다. 어릴 때는 어미가 주는 먹이를 먹었지만 자라서는 반대로 어미에게 먹이를 먹여준다고 하여 ‘반포’라는 말이 나왔고, 지극한 효성을 뜻하는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사자성어도 만들어졌습니다. 까마귀는 효를 아는 새인 것이죠. ‘까마귀 모르는 제사’란 ‘반포로 이름난 까마귀도 모르는 작은 제사’라는 뜻으로, ‘자손이 없는 쓸쓸한 제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
갈치는 농어목 갈칫과의 바닷물고기로 은빛의 기다란 칼 모양을 하고 있어 예부터 ‘도어(刀魚)’ 또는 ‘칼치’라고 불렀습니다. 갈치는 날카로운 이빨로 오징어와 새우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어류이기도 한데요, 이 갈치가 동족인 갈치의 꼬리를 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갈치는 산란기가 되면 육식성이 더욱 증폭되는데, 배가 고프면 동족의 꼬리도 끊어 먹으며 먹이가 부족해질 경우에는 서로 잡아먹기까지 합니다. 간혹 꼬리가 뜯겨나간 갈치가 어망에 잡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부들은 이런 습성을 이용해 갈치 낚시를 할 때 먼저 잡힌 갈치의 꼬리를 잘라 미끼로 쓰기도 합니다.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는 속담은 ‘친한 사이에 서로 헐뜯고 모함하는 것’을 갈치의 습성에 빗대어 이르는 말입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망둥이 제 동무 잡아먹는다’ ‘망둥이 제 새끼 잡아먹듯’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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