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대로 알고’ 쓰나요?

2020.09.21 최신호 보기



마스크 선택부터 폐기까지
코·입 안 가리면 안 쓴 것과 같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느 때보다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는 이른바 ‘턱스크족’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청주에선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시내버스에 탔던 한 승객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청주시로부터 행정명령 위반으로 고발당한 일이 일어났다. 청주시 측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승객은 버스 탑승 뒤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의 종류보다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 제대로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장시간 마스크를 벗고 있거나, 턱에 걸치거나, 아니면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리는 부적절한 마스크 착용이 훨씬 더 문제가 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월 23일 보건용 마스크 대신 비말 차단 마스크를 써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한 바 있다.

착용 시 표면 안 만지도록 주의를
방역 당국은 마스크를 선택할 때 겉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액체 저항성 시험 등을 거쳐 방수 효과를 입증해야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마스크는 얼굴 크기에 맞는 적당한 사이즈를 골라 써야 한다. 착용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는 게 좋다. 마스크를 쓸 때는 지지대(코편)가 있는 부분이 위로 가게 하고,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릴 수 있게 써야 한다. 귀에 거는 끈을 양쪽 귀에 걸고 위치를 고정한 다음, 손가락으로 코편이 코에 잘 밀착하도록 눌러주면 된다. 참고로 코와 입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았다면 착용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밀착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넣어서 착용해선 안 된다.
중요한 건 마스크를 쓸 때 표면을 만지지 말고, 귀 끈을 이용해 써야 한다는 점이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 표면에는 많은 오염 물질이 묻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건드리면서 손에 묻은 오염 물질들이 눈·코·입 등을 만질 때 들어갈 수 있다”며 “마스크가 모든 것을 다 보장해주지 않는다. 마스크에 더해 손 씻기를 해야 하고, 마스크를 쓸 때도 표면을 만지지 않는 등 제대로 써야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밀 시설 사용 마스크는 당일 교체해야
실내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카페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기 전후나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등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하는 경우에는 오염 물질이 묻지 않도록 깨끗한 봉투 등에 보관하는 게 좋다. 최근 유행하는 ‘마스크 목걸이’를 이용할 때는 마스크 안쪽 면이 외부에 노출되어 오염 물질 등이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식사할 때 맞은편에 앉은 이의 비말 등이 마스크 안쪽 면에 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공원 등 야외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야외에 있다 해도 2m 거리두기가 어렵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식약처는 환기가 어렵고 사람이 많아 비말감염의 우려가 있는 밀폐·밀집·밀접(3밀) 시설에서 사용한 마스크는 당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새 마스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 이상 반응이 생긴 경우에는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나아지면 다시 마스크를 쓴다.

대충 버렸다가 2차, 3차 감염 나올 수도
마스크 착용법만큼 마스크를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린 마스크로 인해 2차, 3차 감염이 이어질 수 있고,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할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마스크는 재질과 관계없이 ‘일반쓰레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종량제 봉지에 넣어 소각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량제 봉지에 마스크를 버릴 때도 표면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 귀 끈만 잡아당겨 벗은 후 바깥면을 안쪽으로 말아 접은 다음 소독제를 뿌려 버리면 된다. 소독제가 없는 경우 비닐봉지에 넣어 마스크가 종량제 봉지 밖으로 나오지 않게 잘 묶어준다. 버리고 난 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닦아야 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주어진 현실에서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대책, 또 유일한 방역대책인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야 한다”며 “음식점에서 활동과 관련해 ‘먹고 마실 때는 말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쓰고’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생활방역’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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