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벗는 ‘그날까지’…

2020.09.07 최신호 보기

‘그날까지’의 제작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리아킴

문체부-리아킴 댄스 영상 ‘그날까지’ 호평
안무가 리아킴(Lia Kim·본명 김혜랑)과 대한민국정부가 협업해 만든 코로나19 극복 댄스 영상 ‘그날까지’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그날까지’는 8월 31일 현재 조회 수 130만 회를 돌파했다.
정부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유튜브에서 2180만 명의 구독자와 54억 회 이상의 댄스 영상 조회 수를 기록한 최정상 안무 크리에이티브 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인 리아킴이 이끄는 단체다. 파핀을 기반으로 리아킴은 현대무용, 힙합, 파핑, 로킹 등 춤의 모든 분야를 배우고 섭렵했다. 우리나라에 몇 없는 ‘올 장르 댄서’로 가수 선미의 ‘가시나’ 등 안무를 맡았다.

▶코로나19 극복 댄스 영상 ‘그날까지’의 한 장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춤으로 표현
영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춤으로 표현하며 마스크를 벗는 ‘그날까지’ 함께 극복해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댄스 캠페인은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가 벗어던진다는 이야기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과 우울함을 극복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이다. 열 명의 무용가는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춤을 추지 못하는 현재 상황과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춤으로 표현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덥고 습한 여름 날씨 속에 댄스 팀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춤을 추었다. 한 장면이 완벽하게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촬영을 거듭했다. 어떻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내용 전달에 더 효과적인지, 시선 처리는 어떻게 할지 등 연출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제작됐다.
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에서 촬영됐다. 영어 자막도 함께 제공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구독자 38만 명을 보유한 한국 대중음악 반응 전문 유튜브 채널 ‘폼오브테라피(Form of Therapy)’는 이 영상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공익광고는 수준이 다르다. 멋진 스타일로 ‘모두가 마스크를 벗는 그날까지 노력하자’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공연을 제공해준 대한민국정부와 ‘원밀리언’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그날까지’ 영상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보답하기 위해 코엑스 미디어타워와 메가박스 시그니처(코엑스, 성수점) 외벽 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 함께한 리아킴은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는 많은 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영상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댄스 영상 ‘그날까지’의 한 장면

“비대면 상황에서도 메시지 전달 가능”
리아킴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그가 이끄는 원밀리언의 외국인 수강생 비중은 원래 70%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대다수 수강생이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가깝게 지내지 못한다. 제약이 많지만 즐겁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노력함으로써 조금씩 좁혀지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담았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작품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노력하는 많은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작업을 했다. 같이 춤추고 나서 하이파이브 했던 시간이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후기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고민이 깊었다. 리아킴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새로운 기준(뉴 노멀)’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잘 적응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다. 아티스트로서 비대면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더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조건들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댄스 영상 ‘그날까지’의 한 장면

퍼포먼스의 시작에서 무용수들은 멀찍이 떨어져 있다. 2m씩 떨어져 다른 방향을 보고 있지만 같은 춤을 춘다. 2m씩 떨어져 다른 방향을 보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미하지만, 같은 춤을 추는 것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서로 공감하고 극복하자는 마음을 뜻한다. 영상 마지막으로 갈수록 무용수들은 점점 가까워지고 방호복과 마스크를 벗어던진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한 것이다. 리아킴은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니기에 아직 방심할 수는 없다. 경각심을 갖고 우리가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밀리언의 3년 차 안무가 조아라 씨도 코로나19 극복 댄스 캠페인을 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방호복을 반만 걸치고 누워 있는 장면을 촬영하는데도 땀으로 가득 찼다. 하루 종일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의료진이 정말 힘들 것 같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대중문화 쪽에도 큰 위기가 왔지만 이런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극복 댄스 영상 ‘그날까지’의 한 장면

정부 유튜브 채널에서 제작 뒷이야기 확인
이번 영상 제작의 뒷이야기와 리아킴의 참여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hipolicy)에 게시된 ‘그날까지’ 제작과정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디지털소통제작과 김수해 과장은 “이번 영상은 세계적 위기를 겪는 국민과 고통을 나누고 위로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영상을 통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코로나19를 잘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댄스 영상 ‘그날까지’의 한 장면

누리꾼들은 영상을 본 소감을 인터넷에 남겼다. ‘문화의 힘과 파급력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응원합니다!’(77shelter),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가 했는데 마지막을 보고 감탄 연발’(en Que), ‘와~ 진짜 소름이 돋는다.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워지는 영상이다. 너무 멋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KoreaKaraoke) 등의 응원 댓글이 영상에 달렸다.

글 박유리 기자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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