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농산어촌 희망택시 소식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산간 오지는 대중교통이 잘 닿지 않아 하루에 한두 번 운행하거나 그마저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그런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주는 희망택시가 생겨 생활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고향에 계신 저의 부모님도 이 희망택시를 자주 이용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어르신들의 행복추구권, 이동권 실현을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희망택시 제도에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습니다.
유재범 서울 동대문구 종암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수험생 아들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바람으로 우리 가족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결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수많은 사람의 일자리가 무너지며, 막대한 경제적 타격과 의료체계 붕괴까지 감내해야 한답니다.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이 고비를 국민 모두 함께 넘기며 다시 ‘꽃피는 봄날’을 기다려봅니다. 2002년 붉은 악마의 뜨거운 응원처럼, 세계에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오은경 부산 연제구 연제로
사진 공감
올여름은 장마가 끝난 뒤 9월에도 30℃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위를 피해 멀리 떠날 수도 없어 가까운 사찰 주변 계곡을 다녀왔다. 차디찬 계곡물에 발을 푹 담그고 가져간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니 굳이 바다로 산으로 떠나지 않아도 안전하고 편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었다.
박옥희 부산 북구 화명3동
1960년대 후반 국민학교를 다니던 꼬마가 환갑이 넘은 할머니가 건네주시는 떡을 받아먹고 있다. 그 옆에 있는 젊은 엄마는 빙그레 웃는다. 손자 사랑이 극진했던 할머니는 30년 전에 돌아가셨고, 젊은 엄마는 어느새 80대 노인이 되었다. 저 어린 꼬마도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나이가 되었다. 기억에 그리움이 더해지면 추억이라 했던가? 덧없이 흘러가버린 세월과 인생무상에 가슴이 헛헛하다.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함께 나누며, 잔잔한 마음의 여백도 살피며 산다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다. 그리고 그 기억의 흔적을 가끔 꺼내서 어루만지는 것은 더 큰 행복이다.
김정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아름다운 우리말
▶게티이미지뱅크
잘못 쓰기 쉬운 말
‘지그시’와 ‘지긋이’는 소리가 같아서, 적을 때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또는 ‘느낌이나 감정을 억누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 { 지그시} 눈을 감은 환수 씨의 기억 속에 오랜 옛일이 떠올랐다.
《최일남: 거룩한 응달》
- 나는 상호의 대답하는 내용이나 태도가 여간 아니꼽지 않았지만 { 지그 시} 참았다. 《김동리: 까치 소리》
‘지긋이’는 ‘지긋하다’의 ‘지긋’과 접미사 ‘-이’가 결합한 말이어서 소리대로 적지 않고 원형을 밝혀 적는 것입니다.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또는 ‘느긋하고 참을성 있게’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 음식점은 예상대로 붐볐고, 나이가 { 지긋이} 든 웨이터는 불친절했지 만,…팍팍하지도 물컹거리지도 않은 감자가 알맞게 들어 있는 차우더가 입맛을 돋우었다.
《오정은: 펭귄의 날개》
- 엉뚱한 생각 말고, 이 사설로 한가락 읊을 테니 { 지긋이} 앉아 듣게.
《송기숙: 녹두장군》
‘반드시’와 ‘반듯이’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틀림없이, 꼭’의 뜻으로 쓸 때는 소리 나는 대로 ‘반드시’를 쓰고, ‘반듯하게’의 뜻으로 쓸 때는 원형을 밝혀 ‘반듯이’를 씁니다.
- 연인이 광화문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 반드시} 헤어지게 된대요.
《이응준: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 원주댁은 { 반듯이} 몸을 누이고 천장을 향해 누워 있었다.
《한수산: 유민》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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