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앞으로 세계는 총성 없는 종자전쟁을 치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우리의 종자, 이를테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수꽃다리를 미국인이 가져가 개량 후 명명하면서 한국 근무 당시 사무실의 여직원 성을 따 ‘미스킴 라일락’으로 지었다는 일화를 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택주 원장님이 이런 한을 풀어주시네요. 종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어 감사합니다. “식물의 아픔을 느끼고 즐거움을 함께했다.” 요즘 우리 정치인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말입니다.
송성배 청주 서원구 사운로
‘코로나19 영웅들 숲에서 심신 치유하세요’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의료진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숲 치유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애쓰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휴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분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겠습니다.
정진솔 청주 흥덕구 월명로
사진 공감
저 문고리를 열고 들어가면 외할머니가 앉아서 바느질하실 것만 같습니다. 단아하게 쪽 찐 머리를 하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끓이시던 할머니~.
2020년 7월 어느 날, 서울 한복판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문득 외할머니가 그리웠습니다.
임미숙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기나긴 장맛비에 나갈 곳도 마땅치 않아 집에만 계시던 어머니가 수세미 실로 수세미를 만들었어요. 예전에 실 뜨던 솜씨가 있어 금세 속도가 붙더니 어느새 70개를 완성했네요. 만들고 펼쳐보니 색깔도 화려하고 모양도 예뻐서 선물하기 딱 좋아요. 집에서 시간 보내기도 좋고 무료함도 달래준 수세미 만들기.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나동훈 전주 덕진구 거북바우3길
아름다운 우리말
▶게티이미지뱅크
세 살 때 부른 엄마·아빠, 여든에도 괜찮아요
부모를 부르거나 이르는 말
자녀가 부모를 부르는 말은 ‘아버지’ ‘어머니’입니다.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소가족이 많아지면서 부모와 자녀의 친밀함이 예전보다 더 커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부모를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기보다 ‘아빠’ ‘엄마’로 부르는 가정도 많아졌습니다. 결혼을 한 후에도, 자녀가 생긴 뒤에도 자신의 부모를 어려서와 같이 ‘아빠’ ‘엄마’로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격식을 갖춰야 할 자리에서라면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고 이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모를 이르는 말은 부르는 말과 같습니다. 부모의 형제자매, 나의 형제자매, 친척들에게 내 부모를 이를 때도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면 됩니다. 전통적으로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아버님’ ‘어머님’과 같이 높여 이르기도 합니다.
자녀를 부르거나 이르는 말
부모가 자녀를 부를 때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가정에 따라 ‘아들’ ‘딸’로 부르거나 형제들 간의 서열에 따라 ‘첫째야’ ‘막내야’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자녀의 나이가 많아지고 손주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라면 자녀의 이름을 직접 부르기 어려운데, 이런 경우에는 손주의 이름을 빌려 ‘○○[손주 이름] 아범/아비’ ‘○○[손주 이름] 어멈/어미’와 같이 부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손주 이름] 아빠’ ‘○○[손주 이름] 엄마’로 부르는 가정도 있습니다. 한편 자녀를 직장 동료들 앞에서 혹은 공적인 자리에서 격식을 갖춰 불러야 할 때는 자녀의 이름이나 ‘○ 선생’ ‘○ 과장[직함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를 다른 사람에게 이를 때도 기본적으로 부르는 말과 같이 쓰면 됩니다. ‘(우리/저희) 아들’ ‘(우리/저희) 딸’로 이르거나 ‘(우리/저희) 맏이’ 등으로 이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남이라고 해도 ‘○○[손주 이름] 아빠’ ‘○○[손주 이름] 엄마’처럼 손주의 이름을 써서 자녀를 이를 수 있습니다. 또 자녀와 상대방의 관계에 기대어 이르는 것도 방법인데, 예를 들어 막내아들에게 맏아들을 이를 때는 ‘큰형’으로, 손주에게 자녀를 이를 때는 자신의 손주와 자녀의 관계를 활용해 ‘○○[손주 이름] 막냇삼촌’이나 ‘○○[손주 이름] 큰고모’ 등을 쓰면 됩니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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