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구청에서 여권 업무를 담당하는데, 한 여성이 여권 재발급을 하러 왔어요. 여권의 로마자 성에 ‘배우자의 로마자 성(姓)’이 기재되어 있어 그대로 사용할 건지 물었습니다. “아빠 성 그대로 써주세요!” 하기에 그녀의 아버지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하고서야 남편을 부르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지난번에는 남편을 ‘오빠’라고 불렀는데, 이번엔 ‘아빠’인 것입니다. <공감> 속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를 읽고 무척 공감했습니다. 여러분은 서로에게 혹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호칭을 사용하나요?
방윤희 서울 송파구 풍성로6길
이번 <공감>을 읽고 후기 보냅니다. 홍화정 님이 그리고 글을 쓴 ‘잘 쓰고 잘 버리기’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가 잘못 버린 마스크로 인해 거북이와 새가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관심과 무지가 이렇게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스크 잘 버리기의 중요성’을 알려준 홍화정 님의 만화가 더욱 의미 있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무명 소설가의 덕질’에서는 스스로 찾아낸 예술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좋아하는, 조금은 냉소적인 소설가의 재밌는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설과 산문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공감>에 고마울 뿐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미연 서울 중랑구 면목로
사진 공감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소식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제가 사는 완주에 방문해 촬영한 적이 있어서 더 기뻤습니다. ‘BTS 나무’라고 불리는 나무 아래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방탄소년단 팬들의 성지순례지가 된 완주에 한번 놀러 오세요.
임다솔 전북 완주군 이서면
올여름 긴 장마를 겪으면서 생활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 주변의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면 누가 치우겠습니까? 우리 주변의 환경부터 훼손하지 않고 아름답게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환경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형준 전남 강진군 강진읍
아름다운 우리말
▶천연두를 몰아낸 종두법의 선구자 지석영/ 자전석요/ 언문│한국학중앙연구원
천연두 퇴치만큼 국어 교육에 앞장선 지석영
치사율이 30%나 되었던 천연두를 몰아낸 종두법의 선구자 지석영. 그가 의사이면서 국어학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석영은 의학 공부를 통해 개화에 일찍 눈을 떴다. 새로운 세계의 지식이야말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세계정세를 알 수 있는 책과 외국의 과학기술 관련 책을 모으고,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물을 수집해 전국에서 뽑아 온 젊은이들에게 보이고 가르치자는 야심 찬 계획을 품었다. 지석영은 개화를 앞당기려면 어려운 한문이 아닌 알기 쉬운 한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우리 말과 글을 정리하는 일에 뛰어든 것은 1896년 <대조선독립협회회보> 1호에 ‘국문론’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지석영은 ‘국문론’에서 우리 말과 글을 정확하게 통일해서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1905년에는 국문 개혁안인 ‘신정국문(新訂國文)’을 통해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국문 표기법을 정립하고자 했으며, 이듬해 국문연구소 위원에 임명되었다.
1909년에 지석영은 한자를 우리말로 풀이한 <자전석요(字典釋要)>와 국어사전 형식의 교과서인 <언문(言文)>을 펴냈다. <자전석요>와 <언문>의 표기는 당시 한자어 표기의 본보기가 되었고, 우리말 사전 편찬의 초석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석영. 그는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데 필요한 우리의 무기가 우리말임을 깨닫고, 죽어가는 이들을 살렸던 손으로 우리 말과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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