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없는 해수욕장’ 함께 만들어요

2020.08.03 최신호 보기

▶7월 4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검역소에서 해수욕장 운영요원들이 승 용차에 탄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보령시청

휴가철 물놀이 시설 방역 강화 현장
“파라솔은 2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해주세요. 화장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써주기 바랍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 7월 1일 정식 개장한 제주의 함덕해수욕장. 피서객들에게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지침이 내려진 가운데 2020년 풍경은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안전 수칙에는 과거와 조금 다른 내용이 더해졌다. 안내 방송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수칙에 대한 당부가 담겼다. 화장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는 살균·소독을하는 방역요원들이 배치됐다. 백사장 한쪽에 설치된 ‘코로나19 유증상자 격리시설’도 눈에 띈다.
제주시는 관내 해수욕장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개장 기간인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현장 수시 점검반을 구성하고 방역관리 이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제주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활동 및 해외여행 제약으로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2019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행정, 소방, 보건, 경찰, 해경 마을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꾸린 코로나19 대응반에 이어 현장점검반을 추가로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7월 12일 강원 속초해수욕장에 파라솔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놓여 있다.│연합

백사장 한쪽에 유증상자 격리시설도
‘코로나19 대응반’은 278명의 안전요원과 함께 ▲해수욕장별 별도 격리 공간 조성 완료 ▲파라솔 등 차양시설 2m 이상 안전거리 유지·설치 완료 ▲샤워·탈의장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과 튜브 등 물놀이 시설 이용객 일지 작성 실시 ▲실내 다중이용시설 발열검사 ▲보건요원 등 민간안전요원 방역관리 사전교육 ▲해수욕장에서 방역관리 이용 수칙 등의 행정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시로 현장에 투입되는 5명의 현장점검반은 다중이용시설 방역관리 이행사항을 중점적으로 파악해 현장 조치하는 것은 물론, 해수욕장 이용객 개인위생 수칙에 대한 행정지도 활동까지 병행할 방침이다. ?만약 해수욕장에서 37.5°C 이상 유증상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 별도의 격리 장소로 즉시 이동하고 20~30분 후 2차 체온 측정을 한다.
이때 해당 이용객과 접촉한 이용객이 있다면 보건소의 검사와 역학조사 등이 이뤄질 때까지 해수욕장 내 격리 장소에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을 쓰고 보건소 담당자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해수욕장별 방역관리 책임자는 보고체계에 따라 즉각 상황을 보고하는 한편,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확진환자 발생 사실을 알리고 운영 일시 중단 및 소독 방역을 한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 방역관리자와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관내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 전 발열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대천해수욕장은 6개소, 무창포해수욕장은 3개소에 검역소를 설치했다.

▶강원 속초시가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 설치한 ‘통과형 소독기’│속초시청

해수욕장 입장 전 발열검사 의무화
검역소에서는 관광객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며 발열이 없는 관광객은 손목밴드 착용, 고열 관광객은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안심 손목밴드 및 마스크 미착용 시 숙박시설과 음식점, 실내 관광시설의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손목밴드나 마스크 미착용 입장을 허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따라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려 이용을 제한하는 충청남도 방침에 따른 것으로, 시는 주기적인 점검으로 실효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보령시는 또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주요 진입로 3곳, 무창포해수욕장은 주요 진입로 1곳에 차량 계수기를 설치해 방문자를 신속히 추적·관리하는 등 역학조사가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며 “보령시는 1일 평균 789명의 안전요원과 계도요원, 환경정화 및 검역소 발열검사 인력을 투입해 청정 보령을 사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도내 8개 해수욕장은 7월 4일 선유도해수욕장을 시작으로 9일 고창 구시포·동호해수욕장, 11일 부안 변산·격포·고사포·모항·위도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했다. 군산시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진·출입구를 일원화하고, 출입구에서 발열검사 후 손목밴드를 착용한 뒤 입장을 안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자출입명부(QR) 코드 및 수기 명부 작성과 손 소독제 비치, 유증상자 대비 격리장소 마련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한다. 또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강화하고 이용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 방송, 현수막, 현장 계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백사장 한쪽에 설치된 ‘코로나19 유증상자 격리시설’│제주시청

피서객 밀집 막기 위해 ‘혼잡도 신호등’ 운영
강원 지역 각 시·군도 코로나19 방역과 피서객 안전에 중점을 두고 해수욕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강릉시는 지역 내 16개 해수욕장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편의시설이나 공공장소 등 해수욕장 전 구역을 전문 용역업체와 자율방재단을 활용해 매일 3회 이상 소독하기로 했다.
QR코드 등을 사용해 해수욕장 입장객을 관리하고 체온 37.5℃ 이상인 피서객은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해수욕장 모든 방문객에 대해 체온검사와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샤워장 등 편의시설 이용자는 QR코드 및 수기 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에 통과형(게이트형) 소독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소독기가 설치되는 곳은 정문과 중문, 남문을 비롯해 외옹치 해변과 바다향기로 입구 등 7곳이다.
속초시는 방역 효과를 최대화하고자 소독기가 설치되는 곳을 뺀 나머지 구간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통제요원을 배치한다. 샤워장도 1회 7명만 입장해 8분간 사용할 수 있고 샤워 후에는 2분간 샤워장을 소독한 뒤 다음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성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해수욕장 현장대응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편의시설 이용자 수도 제한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한 장소에 피서객이 밀집하는 현상을 막고자 전국 50개 해수욕장 등에 혼잡도 신호등(https://seantour.com)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남 12개 해수욕장의 경우 이용전 예약이 필수다.

강민진 기자

▶신호등 확인 예시 화면.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바다여행 누리집

여름 휴가철 맞아 숙박·물놀이 시설 방역 강화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숙박과 물놀이 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 성수기 대비 관광객 맞이 환경개선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문체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물놀이형 유원시설과 호텔·콘도·펜션 내 수영장 방역 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7월 24일까지 합동으로 물놀이형 유원시설을 대상으로 출입명부 작성, 일일 입장인원 제한, 거리두기가 곤란한 놀이기구 한시적 중단, 방수 마스크 또는 마스크 보관 방수팩 제공 등을 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또 호텔·콘도 등 관광숙박업과 관광 펜션 내 수영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지키고 있는지 조사했다. 해수욕장도 피서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 예약제나 거리두기 등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는 여름 성수기 관광지 요금 게시와 준수 위반, 불법 시설물 설치, 불법 숙박 운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집중 점검한다. 특히, 해수욕장 자릿세 등 부당 요금 징수를 단속하기 위해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주차장·구명조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전년 대비 이용 요금이 지나치게 오른 해수욕장을 현장 점검해 부정 수탁, 부정 상행위 등 물가안정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여름 성수기 물가관리 및 불법 시설물 단속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해 무신고 숙박업소와 불법 시설물,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관광지 물가안정을 위해 지자체별로 주요 관광지의 가격 정보와 ‘착한 가격 업소’ 등을 누리집에 게시해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관광지에서 불법행위 등 불편 사항을 겪거나 관광안내·통역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1330 관광불편신고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불편 사항은 24시간 신고할 수 있다. 지자체별 신고 창구에서도 불편 사항 접수가 가능하다.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 여름 성수기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항공노선 축소 및 중단, 각국의 출입국 제한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운 만큼 많은 국민이 국내로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다만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장기화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여행을 위한 관광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최선을 다하고 민간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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