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뚱이와 놀아볼까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인다. 8월 1일부터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 6층 팝콘D스퀘어에서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장은 스폰지밥이 만드는 비눗방울을 시작으로 비키니시티행 잠수함 버스, 스폰지밥의 보금자리 파인애플 하우스, 출근길에 마주치는 비키니시티, 스폰지밥의 직장인 집게리아 등 12개 테마존이 차례로 펼쳐진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참여존에서 스폰지밥과 뚱이, 징징이 등 애니메이션 속 인기 캐릭터와 함께 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완구, 잡화 등 다양한 스폰지밥 캐릭터 상품은 물론 스폰지밥 이색 음료와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기간 8월 1일~12월 31일
○장소 서울 용산구 팝콘D스퀘어 대원뮤지엄
○문의 1544-1555
색과 빛의 예술적 경험
울산문화예술회관은 8월 한 달간 거대한 옵키네틱(op, Kinetic) 아트 전시장으로 변한다. 개관 25주년 기념 전시인 <색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는 세계적인 옵키네틱 작가, 크루즈 디에즈의 다양한 형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장은 색 간섭 환경, 색채 추가, 색채 유도, 색 가득 공간, 색채 공간으로 나뉘었다. 옵키네틱 아트는 관객의 이동과 시선에 따라 선과 형태가 움직이는 시각적인 미술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작품을 말한다. 단순히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는 평을 받았던 옵아트에 광학, 물리학의 원리를 접목해 새로운 예술의 단계로 끌어올린 크루즈 디에즈의 무한한 색의 영역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예매는 누리집(ucac.ulsan.go.kr)에서 할 수 있다.
○기간 8월 1∼30일
○장소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
○문의 052-226-8254
상처 난 미술품 치유법
병들고 상처 난 미술품은 어떻게 제 모습을 찾아갈까.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미술품 보존과 복원 과정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전시는 보존과학자 C라는 가상 인물을 통해 보존과학의 세계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복원을 거친 소장품 실물과 각종 자료를 통해 보존과 복원 과정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보존과학자가 겪는 다양한 고민도 살펴본다. 오후 1~3시에는 실제 보존과학자들이 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전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기간 10월 4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5층)
○문의 043-261-1400
커다랗고 슬픈 눈으로 보는 세상
“왜 이렇게 눈들이 커요?” “눈을 통해 영혼을 보여주니까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아이즈> 속 대사다. 영화는 커다란 눈을 가진 아이의 모습을 담아낸 미술품 ‘빅 아이즈’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1960년대 미국 키치 문화(기능적이며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 키치의 사회적 경향과 관련된 문화)의 아이콘인 화가 마가렛 킨의 실화가 바탕이다. 이 이야기가 전시로 재탄생했다. <빅 아이즈> 전시는 마가렛 킨의 회고전이란 부제에 걸맞게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 작품까지 1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빅 아이즈와 키치’ ‘또 다른 자아, 긴 얼굴의 여인’ ‘이름을 되찾은 화가’ 등 총 5부로 구성되었다.
○기간 9월 27일까지
○장소 서울 마이아트뮤지엄
○문의 02-567-8878
황정민과 이정재가 다시 만났다
‘올해의 영화’ 기대 1순위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한다. 마지막 청부살인 임무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이다. 기대할 만한 점은 여러 개다. 우선 명대사 “헤이 브라더~”를 남긴 <신세계>(2013)의 황정민과 이정재가 다시 만났다. 꽁꽁 숨겨놓은 박정민 배우의 캐릭터도 궁금하다. 또 데뷔작 <오피스>(2015)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진출한 홍원찬 감독의 장르적 재능과 <기생충> <곡성> 등 한국영화 대작들의 미장센을 완성한 베테랑 홍경표 촬영감독이 뭉쳤다. 스톱모션(정지 동작) 촬영기법이 만들어낼 타격 액션은 과연 어떻게 구현될까. 폭발하는 장르적 재미와 쾌감을 기대하게 한다.
○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개봉 8월 5일
○등급 15세 관람가
숨겨진 꿈을 찾아서
부산 진구에 ‘비밀스러운 호텔에서 만나는 누군가의 꿈속 세계’가 펼쳐졌다. 서면미술관의 <좋은 꿈 꾸세요> 전시장이다. 전시 공간 내부는 관람객이 관람하는 모습을 숙박의 행위로 재해석해, 꿈을 꾸는 공간의 상징성을 고려해 호텔로 구현됐다. 누군가의 꿈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험하고 그 속에 숨겨진 꿈을 찾아가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기획이다. E3, 람, 마크 앤드 솔(Mark&Sol), 권신, 로지킴(Rozy Kim), 이진선 등이 참여해 디지털 아트, 그래픽, 설치, 회화, 섬유, 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예술 기법으로 전시 공간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장 곳곳이 다양한 포토존으로 꾸며져 인생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다.
○기간 8월 30일까지
○장소 부산 진구 서면미술관
○문의 051-805-0555
인물화, 서각 대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전북 순창군 옥천골미술관에서 <가족 고향 나들이展>이 열린다. 순창 구림 출신의 미술가 가족이 꾸민 기획전이다. 기획전의 주인공은 서양화가이면서 인물화 대가로 손꼽히는 지산 박영길, 프랑스 국제앙드레말로협회 글로벌 서각 명장으로 선정된 강산 박육철, 미술계의 유망주 박소현 작가다. 형과 아우, 그리고 자녀 관계인 세 작가는 초상화, 서양화, 서각 등 각자의 작품 보따리를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해 고향에 풀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휴관일)을 빼고 주중과 주말에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기간 8월 30일까지
○장소 전북 순창 옥천골미술관
○문의 063-650-1638
지구 그리고 거기서 사는 우리 이야기
경기 양평군 문호리에 위치한 구하우스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이다. 실제 집의 형태와 공간을 모사해 미술관을 짓고, 집 안 곳곳을 전시실로 활용한다. <지구생활 보고서>는 구하우스 미술관의 열 번째 기획전이다. 전시는 지구에서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조성한 환경에서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국내외 17명의 작가들은 입체, 설치, 디자인,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생태계를 구성하는 인간, 동식물, 사물, 환경 개체들의 공생 공존을 제안한다. 데이미언 허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손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기간 8월 30일까지
○장소 경기 양평군 구하우스 미술관
○문의 031-774-7460
심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