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소비쿠폰 풀어 1800만 명 1조 원 소비 이끈다

2020.08.03 최신호 보기



소비·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정부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숙박과 관광 등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8대 소비쿠폰을 내놓는다.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 물량도 대폭 확대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소비·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7월 말부터 숙박과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민 1800만 명이 1조 원 수준의 소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 하계휴가 시즌과 임시공휴일(8월 17일)을 계기로 코로나19 로 침체됐던 관광·스포츠·문화 등 분야에 대한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8대 분야 할인 소비쿠폰을 7월 말 농수산물 쿠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8대 분야 할인소비쿠폰 사업은 정부가 추진중인 내수 진작 이어달리기의 일환으로 ‘소비 활성화’와 ‘피해업계 지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3차 추경에 포함된 2000억 원의 재정지원이 마중물이 돼 약 1조 원 규모의 소비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7월 말 농수산물 쿠폰부터 순차 지급
소비쿠폰이 지급되는 8대 분야는 농수산물, 관광, 숙박, 영화, 공연, 전시, 외식, 체육이다. 온·오프라인 상품·서비스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가 컸던 문화예술, 영화, 체육, 관광 등을 쿠폰 지원분야로 선정해 수요 회복 및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 지원 등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서 6월 중 시행된 영화쿠폰 사업을 통해 관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신작 영화들이 개봉하는 등 소비쿠폰의 효과가 어느 정도 검증된 바 있다”고 밝혔다.
영화쿠폰 사업은 지난 6월 1일부터 28일까지 목·금·토·일 영화관람권 6000원 할인을 통해 관객수가 전 달인 5월 대비 15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관은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치유 관광지 할인, 국민관광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할인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재충전의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도 확대된다.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존 9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늘린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을 이른 시일 내에 유통하고 2021년 발행규모는 올해보다 많은 15조 원 이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개인별 구매한도는 기존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 금융지원 방안’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금융·산업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비대면·디지털화 등 산업 내 변화·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그린 뉴딜, 신산업, 소재·부품·장비,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성·기술성을 갖춘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개를 선정해 대출·보증·투자 등 3년간 총 40조 원 규모의 종합적 금융지원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선정기업에 대해서는 재무 상태가 다소 어렵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출·보증·투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한도 확대 및 우대 금리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국내 대형 벤처 캐피탈 간 협의체, 국내외 투자설명회 등을 통한 후속 민간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에 대한 인식 개선 긍정적 신호”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생동하는 혁신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혁신도시별 공공기관 주도 10대 협업과제를 발굴해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부산의 경우 용도 폐지된 정부청사를 공공기관이 창업공간으로 다시 꾸며 시세 50~70%로 제공하는 부산형 청년창업허브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첨복단지내 유휴부지를 용도 변경해 공공기관·대학·기업이 함께하는 그린에너지 캠퍼스를 구축하고 광주·나주는 에너지 특화기업 500개사 이상 유치 및 연구개발(R&D) 특화인력 양성 지원을 통해 에너지 밸리를 조성한다. 원주는 고령 친화 의료용품 산업 집중 육성 차원에서 고령 친화 용품 실증·연구센터 설립, R&D 지원 등의 실버의료기기 메카 조성 프로젝트 등 10개를 추진 중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7월 소비자동향지수(CSI)가 2.4포인트 오르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과 관련해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기업들이 매출·자금 사정 등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박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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