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특별 여행주간’ 기사를 봤습니다. 코로나19로 2020년엔 여행을 못 갈 줄 알았는데 ‘집콕’에 지친 저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휴가철이 되면 주로 해외만 알아봤지 국내 여행은 갈 생각을 안 했는데 국내에 이렇게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살기 때문에 여름 관광지로 늘 해운대, 광안리 아니면 제주도처럼 바다를 끼고 있어 사람들로 붐비는 곳만 생각했습니다. 특히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이 눈에 띕니다. 염전 체험장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달리며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도 있어 이번 여름에 아이를 데리고 꼭 가볼 생각입니다. 물론 ‘밀폐, 밀접, 밀집’을 피하며 늘 조심해야겠지요.
이순옥 부산 부산진구 당감로
일본이 자국의 산업혁명 성과를 자화자찬할 뿐, 자신들이 저지른 식민지 지배와 수탈은 감춘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일본인들에게조차 외면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일본은 부끄러운 역사를 거짓으로 포장하는 데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우리나라의 역사의식은 어떤지 반성하게 됩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은 그에 걸맞은 대가를 치렀으면 합니다.
이응석 서울 서초구 효령로
사진 공감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 소녀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아름다움은 감출 수가 없네요. 아이들에게 한국의 멋을 체험하게 했던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주었네요. 한복의 미가 대단하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눈으로 느꼈습니다.
박수진 서울 도봉구 창동
회원들이 사라져갑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우리 탁구클럽은 회원들이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는 공간이자 사랑방입니다. 그런데 서울 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이후에는 회원들이 점점 줄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발열 확인을 한 후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럽게 운동하는 회원들도 있지만 이런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다시 즐겁고 활기찼던 사랑방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이호영 서울 관악구 행운동
아름다운 우리말
한여름과 관련된 속담 이야기
칠월 송아지
7월은 무더운 여름철이기는 하지만, 햇볕을 충분히 쬐며 동식물이 자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마치 온갖 풀이 들판에 무성히 자라나 한껏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을 것만 같은데요, 이때 송아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푸른 들판을 한가롭게 오가는 송아지가 상상이 되나요? 7월은 농사에서 힘든 일이 거의 끝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소들도 여름내 풀을 뜯어 먹으며 겨울을 대비하는데요, ‘칠월 송아지’는 여름에 난 신선한 풀을 먹어 번지르르해진 송아지라는 뜻으로, 팔자가 늘어진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비슷하게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편한 팔자’를 뜻하는 말로 ‘오뉴월 개 팔자’ ‘오뉴월 댑싸리 밑의 개 팔자’ ‘싸리밭의 개 팔자’가 있습니다. 먹이를 풍족하게 먹으며 일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송아지나 싸리 밑 그늘에서 잠든 개를 보며 우리 조상이 ‘부러운 팔자’라고 했듯, 무더위에 몸이 상할 수 있는 한여름에는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 지낸 뜸부기
24절기의 하나인 하지(夏至)는 양력 6월 말경으로 1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입하(立夏)에 시작된 여름 기운이 하지가 되면 온 세상에 뻗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를 보낸 뜸부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뜸부기는 여름만 되면 우리나라 전국으로 날아드는 ‘여름 철새’입니다. 논에서 벼 포기를 모아 둥지를 틀거나 풀밭에 둥지를 틀고 6~7월에 알을 낳는데요, 그러다 겨울이 되면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떠납니다. 뜸부기의 이런 특성을 잘 알고 있었던 우리 조상들은 하지 전, 알을 낳기 위해 먹이를 듬뿍 먹어 포동포동 살이 오른 뜸부기를 잡았습니다. 알을 낳은 후 새끼를 돌보느라 기력이 약해진 뜸부기는 약효가 떨어진다고 여겼던 것이죠. 그래서 ‘하지 지낸 뜸부기’라는 속담은 ‘힘이 왕성한 한창때가 지나버린 사람’을 뜻합니다. 참고로 뜸부기는 2005년 천연기념물 제446호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 참고 자료
-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한국민속대백과 사전 한국세시풍속사전 (http://folkency.nfm.go.kr/sesi)’
- 박일환(2011), ≪미주알 고주알 우리말 속담≫, 한울.
- 장영주(2009),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브라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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