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요즘 자주 들어서 이름 정도는 아는 ‘그린 뉴딜’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를 명료하게 정리한 3차 추경안 특집 기사가 아주 유익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두 가지 과제, ‘기후 위기 극복’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극복’을 일석이조로 해결해보자는 것이군요. 아무쪼록 13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형 그린 뉴딜 프로젝트’가 좋은 취지대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훗날 다른 나라들의 본보기로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이두한 대전 서구 관저로
‘적극재정으로 나라 경제가 큰일 난다고요?’ 기사를 보고 우리나라의 정부 부채비율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선진국들은 재정이 튼튼하니까 부채도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 들은 경영학과 수업 중에 ‘적당한 부채는 오히려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내용이 떠오릅니다. 부채로 생긴 돈을 기업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부 본연의 역할은 특정 지표나 수치를 유지하는 것보다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라 생각합니다. 주요 선진국들의 정부 부채비율이 모두 높은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김신영 서울 노원구 상계동
사진 공감
우리들 몸에 온통 마스크를 씌우고 시간이 멈춰버린 듯하지만
세상은 봄이 지나가고 ‘초록초록’ 여름이 오고 있다.
힘들게 찾아오는 2020년의 어느 여름날
살랑이는 바람 속에 만난 햇살들….
이런 소소한 일상이 힘든 우리를 기운 나게 하는 것 같다.
임미정 서울 강동구 강일동
날씨는 너무 더운데 어디로 훌쩍 떠날 수도 없는 시국이라 집 마당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답답한 마스크도 안 쓰고 마음껏 떠들며 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참 행복하더군요. 2020년 여름휴가는 집에서 맛있는 거 먹고 물놀이하면서 시원하게 보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답답하고 힘든 시기가 하루빨리 끝나면 좋겠습니다.
김현영 경남 김해시 상동면 여차로
아름다운 우리말
남한과 북한의 자모음 글자 이름은?
남한의 자음 글자 이름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기역, 디귿, 시옷’이다. 다른 자음 글자들은 뒤 음절에 모두 ‘으’를 쓰는데 ‘ㄱ, ㄷ, 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기윽, 디?, 시읏’을 포함해 모든 자음 글자의 뒤 음절에 ‘으’를 쓴다. 아래 표는 남북의 자음 글자 이름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남북의 자모 이름이 달라진 것은 언제부터일까? 분단 이전인 1933년에 세운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정한 자음 글자의 이름은 바로 <훈몽자회>의 표기에 맞닿아 있으며, 현재 남한의 방식은 이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따른 것이다. 북한에서는 1948년에 새로 만든 <조선어 신철자법>에서부터 자음 글자의 뒤 음절에는 모두 ‘으’를 쓰는 것으로 통일해 지금까지 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남한의 방식은 글자 이름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강조한 것이고, 북한의 방식은 글자 이름에 일관성을 부여함으로써 체계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한에서는 각 자음 글자의 이름을 한 가지로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글자마다 별칭이 하나씩 있는 것도 차이점이다. 북한에서는 ‘ㄱ, ㄴ, ㄷ’ 등을 ‘그, 느, 드’로도 부르는데,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ㅇ’의 별칭은 ‘으’가 아니라 ‘응’이라는 점이다. ‘ㅇ’은 첫소리로는 쓰이지 못하고 항상 받침소리로만 쓰이기 때문에 여느 자음 글자의 별칭과는 다르게 불리는 것이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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