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국가보훈처는 ‘2020년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6·25전쟁 70주년 사업은 전 국민을 포괄하는 ‘사람중심’의 추모와 평화의 장이 되도록 계획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로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세대·계층을 떠나 포용과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끝나지 않는 전쟁을 기억하며 진정한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캠페인을 추진한다. 우선 6월 25일에는 서울에서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가 400여 명 규모로 거행되며, 전국 216개 지역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전국 보훈관서 주관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6·25참전유공자 메시지전’(인천), ‘우리 동네 6·25전쟁 영웅 이야기’(대구) 등 다채로운 보훈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롤콜(roll-call) ‘호국 영웅 다시 부르기’, 온라인 역사 특강 ‘차이나는 보훈클라스’ 등 온라인 위주의 행사와 캠페인도 이어진다. 6·25전쟁 70주년의 의미와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는 보훈 관련 행사 등을 살펴본다.
오프라인
● 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 태극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국군 전사자 12만 2609명을 기억하는 태극기 배지 달기 대국민 캠페인 ‘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 태극기’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에서 자발적으로 배지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추진위는 민간기업과 협조해 공식 캠페인으로 추진한다. 태극기 배지는 전사자 유골함을 감싼 태극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1호 배지는 1950년 10월 6·25전쟁에서 전사한 서병구 일병의 외동딸 서금봉(70) 씨에게 전달된다.
○기간: 6월 15일부터 선착순 무료 증정
● 인천의 6·25참전유공자 메시지전
인천보훈지청은 인천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70인이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전하는 특별한 자필 메시지를 공공장소에 전시한다. 이번 ‘인천의 6·25참전유공자 메시지전’은 단순히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창구를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기간: 6월 22~26일
○장소: 인천광역시청 1층 로비
●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 ‘광화문 아리랑’
추진위는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 걸음’을 주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과 6·25전쟁 22개 유엔참전국의 어린이 1만 2000명의 그림, 6·25 전사자 17만 5801명의 이름을 표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아리랑의 가사를 이용해 만든 ‘한글 작품’도 선보인다.
○기간: 6월 15~30일
○장소: 광화문 북측광장
●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6·25전쟁
국가보훈처와 추진위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대공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에 6·25전쟁 가상 체험관을 마련했다. 이동 의자(무빙체어)와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한 생생한 4D 체험으로 전쟁의 비극을 목격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자리다.
○기간: 6~12월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어린이대공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온라인
● 호국 영웅 다시 부르기
추진위는 6·25전쟁 전사자 17만 5801명을 추모하기 위해 ‘호국 영웅 다시 부르기’ 온라인 캠페인을 6월 6일부터 8월 14일까지 70일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 희망자는 누리집(www.70rollcall.com)에서 영상 속 ‘촛불’을 클릭하면 된다. 클릭 후 전사자의 이름이 자동으로 불리며 한 사람이 최대 10명까지 호명할 수 있다. 캠페인에는 배우 최불암과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출연자인 엑소의 디오·시우민, FT아일랜드의 이홍기 등이 참여한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준다.
○기간: 6월 6일~8월 14일
○참여 방법:
www.70rollcall.com
● 6·25 가요 다시 부르기 유튜브 가요제
경기남부보훈지청은 가수 조명섭과 함께하는 <6·25 가요 다시 부르기 유튜브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가요제는 6·25전쟁 이후 1950~60년대에 국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준 대중가요 ‘전선야곡’, ‘단장의 미아리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노래를 다시 함께 불러봄으로써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 희망자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참가 영상을 올린 뒤 참가 신청서를 이메일(mynci@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기간: 6월 1~30일
● 온라인 역사 특강 ‘차이나는 보훈클라스’
대구지방보훈청은 유명 역사 강사 최태성 씨를 초빙해 고등학생들에게 대구의 6·25전쟁에 대한 특강을 실시한다. 이번 ‘차이나는 보훈클라스’ 강의는 대구·경북 지역 6·25전쟁사 강의를 통해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 애국심 함양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TV매일신문이 제작을 맡아 유튜브, 네이버 등 매일신문 공식 채널과 대구지방보훈청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강의 콘텐츠로 무상 제공한다.
강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