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장르를 상상하라
장르의 상상력을 방구석에서 펼쳐보자.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영화제 전 일정을 네이버TV <미쟝센 단편영화제 MSFF> 채널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6월 25일 오후 12시부터 7월 1일 자정까지 경쟁작 57편을 무료 상영한다. 배우 김금순, 강진아, 문혜인, 최해준 등이 함께 나누는 ‘배우 스페셜 GV’가 20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또 장르별 상영 감독들이 영화에 대해 진솔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온라인 GV <대담한 감독들>’은 6월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간 6월 25일~7월 1일
○장소 네이버TV <미쟝센 단편영화제 MSFF>에서 생중계
○누리집 www.msff.or.kr
6·25전쟁 때 제작된 한국 영화가 있다고?
전쟁 통에도 카메라는 돌아가고 있었다. 6·25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인 <삼천만의 꽃다발>(신경균, 1951)이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눈을 얻고 애인인 간호사와 결혼한다는 줄거리다. 그 외에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 주제로 <반신반의>(박찬경, 2019) 등 국내 단편영화 7편을 상영한다.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누리집(www.kmdb.or.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기간 6월 30일~7월 13일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누리집
○누리집 www.kmdb.or.kr
미술로 6·25전쟁을 바라본다
전쟁의 속성은 뭘까. 70주년을 맞이해 6·25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한다. 기획전 <낯선 전쟁>은 전쟁포로, 참전군인, 파괴된 자연, 여성 군인, 전쟁고아, 양민 학살 등 다양한 관점에서 6·25전쟁을 해석한다.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인간성 회복과 상호 연대를 바라는 국내외 동시대 미술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으로 먼저 공개한다. 현장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해 영화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상영하고 탈분단 평화교육 연수회도 운영한다.
○기간 6월 25일부터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 미술관
○누리집 www.mmca.go.kr
TV 뭐 보냐고 묻는다면
‘고품격 막장’ 드라마가 끝난 지도 한 달, 드라마순이들을 조용히 사로잡은 작품이 나타났다. 6월 1일 방송을 시작한 tvN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사실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있다. 가까이 있지만 정작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가족’의 관계를 색다른 시선으로 짚어낸다.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엄마 이진숙(원미경)의 졸혼 선언, 조난 사고로 22세의 기억으로 회귀한 아빠 김상식(정진영)의 백 투 더 1982년, 둘째 딸 김은희(한예리)의 하룻밤 사고, 첫째 김은주(추자현)의 출생 비밀까지. 연이어 터지는 사건 속에서 몰랐던 가족의 비밀과 마주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가 쏠린다.
○시간 tvN 월, 화 오후 9시(15세 이상 관람가)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찾아서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의 참혹한 진실을 파헤친 소설 <은희>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기자로서 이 사건을 직접 취재·조사한 기록 위에, 18세 소녀 ‘은희’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실과 허구적 이야기를 뒤섞어 <은희>라는 소설적 진실을 만들어낸다. 은희의 캐릭터는 형제복지원에서 도망치다 붙잡혀 매 맞아 숨진 김계원의 죽음에서 기인하며, 그런 김계원에게 ‘안티푸라민’ 연고를 발라주었다는 윤우택의 짧은 진술은 미연의 일부분이 된다.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건 재현이 아니다. 군사정권 시대가 만들어낸 폐허와 고통 위에서 한낱 위기로만 존재 가능했던 인간의 모습이,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사회적 묵인이, 정말 지금은 없느냐고 끊임없이 되묻는다.
○지은이 박유리
○펴냄 한겨레출판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당신에게
극장은 여전히 철저하게 방역 원칙을 지키고 있다. 체온 측정을 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며, 극장 안에선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앞과 뒤로 한 좌석씩 띄어 앉는다. 상영 중에도 마스크 착용은 기본 예의다. 6월부터 눈길이 가는 신작들이 선보이고 있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할인권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개인 방역까지 더하면 극장 가는 길이 결코 무겁지만은 않겠다. 6월 한 편을 추천한다면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다. <엑시트>와 <김씨 표류기>를 좋아한다면 취향 저격일 터다.
○개봉 6월 24일(15세 관람가)
무역과 세계적 유행병
19세기 중반 온 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든 콜레라나 아메리카 대륙을 뒤흔든 황열병의 확산 뒤에는 노예무역을 비롯한 국제 교역과 노동 이주, 성지순례 등이 있었다. 또 인도 벵골 지방의 풍토병 콜레라, 아프리카 풍토병 황열병이 세계적 유행병으로 확산한 데에는 증기선과 철도로 상징되는 교통혁명이 크게 작용했다.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는 풍토병이 세계사적 문제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 있는 무역의 역할, 그리고 세계적 유행병이 지구촌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파고들었다. 이 책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지은이 마크 해리슨
○옮긴이 이영석
○펴냄 푸른역사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ABC
<클래식 상식사전>은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먼저 시대별로 대표적인 음악가와 작품을 선별했다. 또 교향곡과 관현악곡의 차이, 악기 소개, 음악가 연표 등을 한눈에 정리했다. 명곡을 탄생시킨 배경인 기독교의 변천, 귀족의 몰락 등 각 시대의 정치·경제적 상황도 함께 설명했다. 음악가들의 뒷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권말 부록으로 클래식 추천곡 10곡과 클래식 음악 영화 30편도 담겨 있다.
○지은이 마쓰다 아유코
○옮긴이 나지윤
○펴냄 길벗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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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