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해 농수산물과 외식·숙박·관광·영화 등 분야별로 할인 혜택을 주는 8대 할인 소비쿠폰을 국민 10명 가운데 3명꼴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6월 3일 이런 내용의 내수·수출·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 보강 패키지를 담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준비한 소비쿠폰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누가 받을 수 있을까요? 소비쿠폰 신청은 언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 궁금증을 ‘아하! 공감’이 풀어드립니다.
김청연 기자
소비쿠폰은 뭐고, 어떤 배경에서 나왔나요?
소비쿠폰은 일반적으로 정부나 기업이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발행하는 쿠폰을 말합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를 완화하고자 최근 소비 진작 방안을 마련했는데, 이번에 나온 소비쿠폰은 그 일환입니다. 정부는 8대 분야에서 국민 1618만 명에게 소비쿠폰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어떤 종류가 있나요?
소비쿠폰은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분야에서 발행합니다.
먼저, 농수산물을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600만 명에게 20%(최대 1만 원) 할인쿠폰을 줍니다. 또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 원 이상씩 다섯 번 이용한 330만 명에게는 1만 원 할인쿠폰을 줍니다.
온라인 숙박 예약자 100만 명에게는 3만∼4만 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합니다. 또한 온라인 미술관·박물관 관람 예약자 350만 명에게는 2000∼3000원을 할인해줍니다. 공연은 8000원, 영화는 6000원의 할인쿠폰을 온라인 예약자 183만 명에게 지급합니다.
헬스클럽 등 실내 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 명에게는 3만 원을 환급해줍니다. 한편, 공모에 선정된 우수 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 명에게는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수산물 620억 원, 외식 348억 원, 숙박 290억 원, 체육 122억 원, 공연·영화 117억 원, 관광 97억 원, 전시 90억 원 등 총 1684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나요?
소비쿠폰 혜택을 받는 국민은 전 국민 5178만 명(2019 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기준) 가운데 31.2%인 1618만 명입니다. 2020년 4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2773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3%입니다.
소비쿠폰은 온·오프라인 상품·서비스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합니다. 8대 분야 가운데 영화 분야 쿠폰은 현재 발급되고 있습니다. 영화관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앱이나 누리집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매주 1명당 2장씩 3주 동안 최대 6장의 할인권을 선착순으로 발급합니다.
그 밖의 분야는 3차 추경안이 통과된 이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관련해 자세한 공지가 나올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됩니다. 참고로 정부는 1684억 원의 소비쿠폰 지급으로 다섯 배가 넘는 9000억 원의 소비를 끌어낸다는 목표입니다.
온누리상품권 등의 발행도 늘린다고 하던데요?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기존 3조 원에서 5조 원으로 2조 원 추가 발행하고, 10% 할인 판매도 지원합니다. 정부는 여기에 2760억 원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 원에서 9조 원으로 3조 원 늘리고, 1조 원가량의 2020년 본예산 미발행분에도 10%의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여기엔 3177억 원의 예산을 들입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고효율(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환급’ 사업 대상 품목을 기존 10개에서 ‘의류 건조기’를 새로 추가해 11개로 늘립니다. 이 사업은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구매가의 10%(1인 한도 30만 원)를 소비자에게 환급해주는 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