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전국의 고3 학생 등교 수업 시작에 대해 다룬 표지 사진 ‘반갑다 얘들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학교 내 방역수칙 실천과 지역 사회의 협조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2020년 초 계획했던 일들을 남은 기간 멋지게 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건완 경기 시흥시 능곡동
그동안 공인인증서가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이나 외국인의 불편함이 컸는데 21년만에 공인인증서가 폐지돼 반갑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을까 불안감이 생겼는데, 다른 인증시스템 확보와 위·변조가 불가능한 손가락 정맥 모양을 이용한 인증시스템을 도입한 은행이 생겨 다행입니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비대면 서비스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사업 진출을 힘들어 했던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김명희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사진 공감
5월 마지막 주말에 가족과 함께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돼 입장을 제한한 곳이 많았지만 가족들과 도심 속 푸른 나무 아래서 시간을 보내니 절로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녀는 오늘도 둘이 꼭 붙어 있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서로의 거리는 멀어지지만 마음은 더 가까이하는 요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주영 서울 강동구 고덕로
사랑하는 두 살배기 외손녀가 집에 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먹을 것을 주자 넙죽 절을 하네요. 어려서부터 이처럼 깍듯이 인사를 잘하니 어찌나 예쁘던지요. 그런데 인사도 이쯤 되면 너무 공손한 것 아닐까요?
홍경석 대전 서구 문정로
아름다운 우리말
내 피부를 태운 건 ‘햇빛’? ‘햇볕’? ‘햇살’?
한여름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는 피서의 훈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내 피부를 검게 태운 건 햇빛일까? 햇볕일까? 햇살일까?
‘햇빛’, ‘햇볕’, ‘햇살’은 모두 해와 관련된 말이긴 하지만 그 뜻과 쓰임이 조금씩 다르다. ‘햇빛’은 ‘해’와 ‘빛’이 합쳐진 말로 ‘해의 빛’을 뜻한다. ‘빛’은 시각 신경을 자극하여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전자기파다. 따라서 ‘햇빛’이라는 말은 ‘햇빛이 비치다’, ‘햇빛을 가리다’, ‘이슬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와 같이 시각적으로 표현할 때 쓰인다. 이외에 ‘햇빛’은 ‘살아생전에 그의 소설은 햇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고 말았다.’와 같이 세상에 알려져 칭송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태양에서 나와 지구에 도달하는 에너지인 ‘태양열’을 가리킨다. 뜨거운 열로 피부를 따갑게 하거나, 피부를 검게 태우는 것은 모두 ‘햇볕’이다. ‘햇볕’은 ‘따사로운 햇볕’, ‘햇볕에 그을리다’, ‘햇볕을 받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햇살’은 ‘해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 또는 그 기운’을 가리킨다. ‘햇살’은 햇빛이 전달되는 경로인 햇빛의 줄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햇살이 퍼지다’, ‘햇살이 가득하다’, ‘햇살이 문틈으로 들어왔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더불어 햇빛의 ‘기운’을 나타내기도 하므로, ‘햇볕’과 유사하게 ‘따가운 여름 햇살’, ‘햇살이 따뜻하다’와 같이 ‘햇볕’과 유사하게 쓰일 수도 있다.
우리말에는 ‘햇빛’, ‘햇볕’, ‘햇살’ 외에도 해와 관련된 단어가 많다. ‘햇발’은 사방으로 뻗친 햇살을, ‘햇귀’는 해가 처음 솟을 때 퍼지는 빛을, ‘햇덧’은 해가 지는 짧은 동안을 나타내며,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속의 수증기에 비치어 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를 뜻한다. 이외에 ‘해가 질 때까지‘를 뜻하는 부사인 ‘해껏’도 해와 관련된 우리말이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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