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휴대전화 중독 없는 ‘슬기로운 랜선 생활’”을 읽고 휴대전화가 밀레니얼 세대의 바보상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는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보지만 휴대전화는 혼자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화면이 작아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요즘 아이들은 누리소통망(SNS)에서도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고 하는데,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법을 가르쳐주었으면 합니다.
유승연 서울 강남구 언주로
우리말인데도 생소한 신조어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집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우리말’을 밑줄 쳐가며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버드나무여서 ‘미류나무’라고 했다가 부르기 쉽게 ‘미루나무’가 되었다는 우리 동요 ‘흰 구름’의 사연을 읽다 보니 ‘미스김 라일락’이란 꽃 이름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나라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하는 과정에서,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운 한국인 타이피스트 ‘미스 김’의 성을 따 꽃 이름을 지은 이야기 말입니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 있네~.’ 오랜만에 정겨운 동요를 부르면서 ‘미스김 라일락’의 향기를 맡다 보면 코로나도 끝나겠죠.
장은자 경기 안성시 신흥동
사진 공감
따뜻한 5월이지만, 코로나19로 나들이가 뜸한 요즘입니다. 부산 온천천 주변에 핀 꽃들과 숭어 떼가 한적한 산책길 시민들에게 눈요기를 제공해줍니다. 징검다리 옆 두루미는 온천천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고고한 자태로 시민들의 사진 촬영에 응해주고 있습니다.
김문형 부산 연제구 거제천로
복잡한 마음도 달랠 겸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가까운 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다는 자연 속에서 우리 아이도 무엇인가를 스스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욱아, 힘들지? 이제 다 왔단다. 어서 일어나 빨리 가자꾸나. 머지않아 개학이란다.’
박희진 경기 화성시 동탄중앙로
아름다운 우리말
원래 우리말? 외국에서 온 말!
녹음이 짙어지면서 산으로, 들로 캠핑을 가는 사람이 많다. ‘캠핑’은 산이나 들 또는 바닷가 등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 방식에 따라 명칭도 다양해지고 있다. 야영 장비를 가방에 담아 가는 백패킹, 내부에 취사 시설과 침대 등을 갖춘 여행용 트레일러를 이용하는 카라반, 비용을 많이 들이는 고급스러운 야영을 뜻하는 글램핑,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동굴이나 바위, 큰 나무 등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는 비바크 등을 예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비바크’는 흔히 ‘비박’ ‘비박 캠핑’으로 불리며 많은 등산가와 캠핑족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캠핑족이 자주 사용하는 ‘비박’이라는 말을 한자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도 백패킹, 카라반, 글램핑처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외국어의 모습이 아닌 데다 어감도 한자어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비박은 야영지를 뜻하는 독일어 ‘biwak’에서 온 말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비바크’라고 쓰는 것이 맞다. ‘비바크’와 그른 표기인 ‘비박’은 ‘산중 노숙’으로 다듬어 쓸 수도 있다.
사실은 외국에서 온 말이지만 우리말처럼 느껴지는 말들을 다음과 같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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