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도 음식 배달시켜 먹었다고?
조선 시대 임금님도 저자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었다고? 동해 바다 한가운데 유토피아가 있었다고? 떼돈의 유래가 뗏목에서 왔다고? <읽고 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한국사>는 지금까지 만화 한국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학창시절 수학은 0점을 맞아도 역사는 100점을 맞았다는 저자 정훈이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이나 고려사, 조선후기 백과사전인 오주연문장전산고 등 수많은 역사책 속에 있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이나 인물을 찾아내 그것에 주목했다. 작가 특유의 개성 넘치고 코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를 통해 조선 시대를 풍자와 유머로 들여다보게 한다. 책 제목처럼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한국사를 읽고 나면 은근히 지식을 뽐내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질 것이다.
○펴냄 생각의 길
그릴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과 만남
반 고흐, 르누아르, 카유보트, 클림트, 마티스 등 5인의 거장은 어떤 뮤즈(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를 만났기에 그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을까. <그대, 나의 뮤즈 : 반 고흐 to 마티스>는 그들의 특별한 순간을 공감하기 위해, 그림에 기술과 상상을 더해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 속에서 뮤즈를 만난 순간을 눈으로, 머리로, 손끝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기간 6월 30일까지
○장소 강원 강릉시 창해로 307 세인트존스호텔 파인동 2층
○문의 070-7363-8253
‘미술과 음악의 협업’ 칸딘스키를 만나다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는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와 함께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다. 예술의 본질을 찾아낸 점, 선, 면을 회화의 기본 요소로 선택했고, 추상미술을 최초로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한 화가이자 예술 이론가다. 이번 <칸딘스키와 함께하는 색채 여행>은 미술과 음악의 융합을 끊임없이 추구했던 칸딘스키의 예술 이론을 2020년 현재에 적용하는 전시다. 칸딘스키의 작업 세계에 초점을 맞춘 ‘뉴미디어 아트’ 기획을 통해 관객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기간 7월 31일까지
○장소 경기 김포시 모담공원로 170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전시실
○문의 031-996-7342
예술로 재해석하는 한국 선거사 72년
대한민국 72년 선거사를 돌아보고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새 일꾼 1948-2020 :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는 선관위 기록보존소 소장 사료 400여 점과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선거 역사를 돌아보는 아카이브전(자료보관소) 형식으로 마련됐다. 동시대 예술가 21팀이 설치, 회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의 의미를 묻는다. 관람료는 무료.
○기간 6월 21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일민미술관
○문의 02-2020-2050
엄마도 자라는 육아 일지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15년간 호텔리어로 일하며 아이를 키워온 김은희 작가가 ‘엄마도 자라는 육아 일지’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을 펴냈다. 저자는 육아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척, ‘육아 전문가’인 척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육아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믿음이 ‘좋은 엄마 콤플렉스’를 만든다고 지적한다. 부담스럽고 거창한 이야기 대신 육아가 낯설고 내 아이가 어려운 엄마들에게 구체적이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육아 비법’을 들려준다. 육아는 결국,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작가는 무엇보다 힘주어 말한다. 사랑스러운 내 아이, 하지만 나와 너무나 다른 독립적인 한 개체를 알아가는 일은 결국 나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육아를 통해 아이만 자라는 게 아니라 엄마도 자라야 한다고 말한다.
○펴냄 젤리판다
영국 디자인 신화 ‘앨런 플레처’ 회고전
부산시민회관은 앨런 플레처(1931~2006)의 국내 최초 회고전 <웰컴 투 마이 스튜디오! (Welcome to my studio!)>를 연다.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 펜타그램의 창립 멤버로도 잘 알려진 플레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서 50여 년간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디자인 인생을 총망라하는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플레처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기간 6월 21일까지
○장소 부산 동구 자성로133번길 16 부산시민회관
○문의 051-630-5200
생태자원 활용한 체험관광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은 생태를 주제로 한 가족관광 프로그램 <에코히어로즈의 모험>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시관 곳곳에 숨겨진 임무(미션)를 해결하며 서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교육과 게임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다. 게임은 관광객이 ‘에코히어로’가 돼 각종 임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서천의 생태환경 이야기를 알아가는 내용으로 짜였다.
○기간 상시 운영
○장소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 조류생태전시관
○문의 041-956-4002
‘민족의 뿌리’ 인삼의 역사를 담다
우리 인삼의 역사는 천 년에 이른다. ‘KT&G 대치 갤러리’에서는 인삼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뿌리내리다, 피어오르다> KGC인삼공사 기획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설치작품, 사진 공모전 수상작, 인삼밭 모티브 오브제 등 총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민족의 뿌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로 피어오르는 인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기간 5월 22일까지
○장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416
○문의 02-3404-4311
강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