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통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뿐만 아니라 ‘일상 속 소독’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독 준비부터 소독 시 주의사항, 올바른 소독법(가정·자동차·공공장소), 청소·소독 후 청소용품 처리 방법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청소 요령을 소개해 매우 유용했습니다.
김혜린 경기 시흥시 능곡중앙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미긍주혜 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사촌 동생도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었는데, 가장 힘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달라진 시선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동정과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는군요.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이가 빠지면 틀니를 하는 것처럼 장애는 특별한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저 남보다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김재현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사진 공감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사 근무시간이 단축돼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가족과 안산시에 있는 목섬이란 곳에 다녀왔는데요. 섬이 작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섬에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로 근사한 작품을 만든 것이 보였습니다. 손에는 장갑, 발엔 장화, 동글동글한 스티로폼 얼굴까지 어쩜 그리도 잘 만들어놓았는지요. 바다에 버려진 것들로 이렇게 멋진 사람 형상을 만든 걸 보니 왠지 희망의 메시지가 느껴졌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외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제임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악대로
아름다운 우리말
이런 우리말도 있어? 재미있는 감탄사
입을 벌리고 거리낌 없이 크게 웃는 소리인 ‘하하’, 아프거나 원통하거나 기막힐 때 내는 소리인 ‘아이고’ 외에도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감탄사는 많다. ‘쉿’ ‘이봐’ ‘자’와 같이 듣는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말이나, ‘네’ ‘아니요’ ‘글쎄’처럼 상대방의 이야기에 반응하는 말도 감탄사다. ‘저런’ ‘아니’처럼 원래 감탄사가 아니었던 것이 감탄사로 바뀐 말까지 있으니 감탄사의 종류와 쓰임은 참 다양하다.
감탄사는 말하는 이의 본능적인 놀람이나 느낌, 부름, 응답 등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640여 개가 등재되어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일상에서 한 번쯤 쓰거나 들어본 익숙한 어휘지만, 더러는 이게 정말 우리말인가 싶은 낯선 단어도 있다.
마치 만화영화에 나오는 요술 주문 같은 ‘얄라차’는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어떤 것을 신기하게 생각할 때 내는 감탄사다. ‘얄라차’와 소리가 비슷한 ‘알라차’는 이상함을 느낄 때 내는 소리인 ‘알라’와 무엇이 잘못된 것을 갑자기 깨달았을 때 하는 말인 ‘아차’를 아울러 이르는 감탄사로, 경쾌함을 느낄 때 내는 소리다.
▶ 알라, 세상에 별일도 다 많다.
▶ 아차, 우산을 놓고 왔구나!
▶ 알라차, 우리 편 잘한다.
‘어뜨무러차’는 어린아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내는 소리다. 비슷한 말로, 조금 무거운 물건을 반짝 들어 올릴 때 내는 소리인 ‘아카사니’와 힘을 써서 매우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어 올릴 때 내는 소리인 ‘이커서니’가 있다. ‘개치네쒜’는 재채기를 한 뒤에 내는 소리인데, 이 소리를 외치면 감기가 들어오지 못하고 물러간다고 한다. ‘개치네쒜’와 비슷한 감탄사로는 ‘에이쒜’가 있다. ‘데루화’는 노래를 부르며 즐거울 때 내는 감탄사이며, ‘에루화’는 노래할 때 흥이나 즐거움을 나타내는 소리다. 이 외에 깔보거나 비웃을 때 내는 소리인 ‘어일싸’, 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내는 소리인 ‘잘코사니’도 낯설지만 재미있는 우리말 감탄사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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