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행사 대신 온라인 국민문화제
제60주년 4·19혁명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역사 토크쇼 ‘역사다방’이 4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역사책방’에서 ‘국민이 지킨 민주주의,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나라’란 주제로 열린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전국의 학생과 시민들이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대규모 시위로 항거한 사건으로, 우리 헌법 전문에도 그 이념을 계승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역사책방 백영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역사다방에는 오제연 성균관대 교수와 역사여행가인 권기봉 작가가 패널로 참석한다.
4·19혁명의 시작과 확산에 기여한 고등학생들과 주체로 활약한 대학생들 그리고 4·19혁명의 기억에서 잊힌 도시하층민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역사다방’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별도의 청중 모집 없이 보훈처 유튜브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4·19혁명 기념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강북구가 온라인 국민문화제로 대체하기로 했다.
국립 4·19민주묘지가 위치한 서울 강북구는 4월 19일까지 ‘4·19혁명 온라인 국민문화제’를 실시한다. 강북구는 2013년부터 국민문화제를 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문화제를 대안으로 마련했다. 엄중한 시기인 만큼 4·19혁명 60주년 기념과 함께 4월의 함성·열정으로 감염병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도 담았다. 강북구 관계자는 “대국민 응원과 사진 인증 등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누리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눈으로 보는 4·19혁명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혁명의 전개 과정과 민주 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4·19민주묘지에 대한 설명 등을 담아 ‘온라인 국민문화제 홈페이지’(www.festival419.org)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역사 전문가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사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도록 할 방침이다. 행사 이후에는 동영상으로 공유, 각 학교에서 교육용으로도 활용하게 할 예정이다.
‘희망 메시지 릴레이’에 다양한 상품도
강북구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festival419)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 댓글 달기 행사도 벌인다. 60주년 기념 축하 인사와 감염병을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 메시지 릴레이’에는 상품도 내걸었다. 4000만 원 상당의 커피 교환권을 준비하고 추첨을 통해 838명에게 지급한다. 4·19혁명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나만의 느낌을 전달하는 ‘생각 그물 만들기’ ‘온라인 그림 그리기’도 준비 중이다. 이는 초·중학생들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주춧돌이 된 4·19혁명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대회에 참여한 초·중학생 각각 150명과 300명을 선발해 1만 원 상당의 도서·아이스크림 상품권을 제공한다.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