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

2020.03.23 최신호 보기

▶3월 4일 서울 중구 서울 도서관 외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연합

코로나19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80.2%가 집단감염과 연관됐다. 신천지(60%)를 제외하면 20% 가량이 교회, 병원 등 지역사회 집단발생 사례다.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더 힘을 쏟는 이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의료기관, 교회를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철저히 실천하고, 개인위생 수칙도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신천지 신도에 의한 폭발적인 코로나19 발생이 줄어들면서 확진자 증가가 감소 추세”라면서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종교행사 등 방문 최대한 자제 당부
특히 침방울(비말)로 인한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주보고 대화할 때 2m 정도의 거리두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하면서, 특히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행사 등에 대한 방문은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힘드시겠지만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서로 몸은 멀어지더라도 사회 공동체로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마음만은 가까이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 기관이나 기업 등에서는 온라인 근무,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집 안에 머물 때에는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 ▲균형잡힌 식생활 ▲위생수칙 준수 ▲주기적 환기 실천을 당부했다. 노출표면 접촉을 통한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그리고 생활공간에서 자주 노출되는 가구 등의 표면을 깨끗이 닦기 등도 실천 사항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했다.
 
‘아파도 나온다’에서 ‘아프면 쉬어도 된다’로
정부가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을 4월 초로 미룬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의 일환이다. 정부는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도 4월 5일까지 휴관을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를 향후 2~3주로 판단하고 적어도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내려면 각 사업장이나 기관, 학교 등에서 ‘아파도 나온다’는 문화가 ‘아프면 쉬어도 된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형태나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외출을 삼가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해외 유입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검역을 강화하겠다”며 “유럽은 물론 남미에서도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하고 있고, 증가 속도도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 검역단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 입국하는 분들은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본인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방역의 핵심으로,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멈출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3월 17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와 이웃을 지키는 최적의 백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교회,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해외 유입 위험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종교시설은 집회를 당분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할 개학 연기 문제도 이러한 방향성 아래에서 우리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이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와 교육청에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고, 돌봄과 원격 학습방안 등의 문제에 대한 대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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