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가까운’ 휴대전화 감염 위험은 없을까?

2020.03.23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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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키울 수 있는 잘못된 정보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감염자 규모 확대와 잘못된 정보로 공포와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숙지한다면 위기 상황에서 불안감을 낮출 수 있다.

휴대전화 하루 세 번 알코올 소독해야
친구는 물론 가족보다 더 자주 접촉하고, 어쩌면 하루 종일 끼고 사는 게 휴대전화다. 휴대전화는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접촉하는 물건으로 타인과 접촉했거나 버스 손잡이, 엘리베이터, 화장실 문 등 공용 물건을 만진 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위험이 가장 크다. 또 통화를 하다 얼굴에 닿기도 한다. 휴대전화를 통한 감염 위험은 없는 걸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인 사스 바이러스는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와 같은 재질인 유리에 붙으면 최장 96시간을 버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딱딱한 금속이나 유리 위에서는 4~5일 살 수 있고, 아주 극한 경우에는 9일까지 생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려면 휴대전화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면 휴대전화를 어떻게 어느 정도 소독해야 할까. 휴대전화는 고장의 위험이 있어 소독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 가장 간편한 방법은 소독용 알코올을 이용하는 것이다. 소독용 알코올은 약국 등에서 구할 수 있다. 물과 알코올을 6대 4 비율로 섞어 천에 묻힌 뒤 닦거나 초극세사 천으로 휴대전화를 닦으면 효과적이다. 하루 세 번 정도 닦는 것이 적당하다. 주의할 점은 닦을 때 알코올이나 물기가 충전단자나 수화부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세정제가 기기 안에 들어가면 증발하더라도 일부가 남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항균 물티슈를 이용하거나 알코올 용액을 직접 기계에 뿌릴 때에도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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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 목욕은 예방에 도움 안 돼
외출 뒤 귀가해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효과가 없다”. WHO는 온욕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WHO는 누리집 코로나19 항목의 ‘미신 깨기(Mythbusters)’ 코너에 올린 글에서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지 못할 것”이라며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또 추운 날씨와 눈이 코로나19를 사멸시킨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WHO는 “보통의 인체는 외부의 온도나 날씨와 관계없이 36.5∼37℃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온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추운 날씨에 노출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WHO는 모기가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해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가 모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어떠한 정보나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예방 위해 세탁 자주 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어쩔 수 없이 출근하거나 바깥일을 보고 돌아오면 혹시 옷에 바이러스가 묻진 않았는지 걱정하게 된다. 햇볕에 옷을 말리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될까. 외출 후 옷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코로나19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말이 돌았지만, 세탁 안 하고 단순히 햇볕에 널어두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외출할 때 입은 옷은 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게 살균에 도움이 된다.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세탁을 자주 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최근 독일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오래 살아남아 무생물 표면(유리나 플라스틱, 금속 등)에 묻었을 때 평균 4~5일, 최대 9일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외출 후에는 햇볕에 말리는 것보다 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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