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수 글·그림
“삼촌, 무슨 일 있어?”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어서 내가 물었다.
“어떨 땐 그냥 슬프고 마음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갑자기 힘이 빠질 때가 있어.
이렇게 주저앉아 넋을 놓게 되기도 해.”
내가 그럴 땐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럴 땐 무엇인지는 몰라도 혼자 있기엔
겁이 날 것 같다.
힘든 일보다 더 힘든 건 혼자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누군가 나를 바라봐주기만 해도
슬며시 기댈 어깨를 빌려주기만 해도
안심이 되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난 삼촌에게 작지만 크다고 생각하고 기대라며 나의 어깨를 빌려주었다.
삼촌은 빙그레 웃어주었다.
전이수_2008년에 태어난 물고기자리 남자아이로 사남매의 맏이다. 제주도 자연 속에서 재미난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쓴다. 언제나 엄마, 동생들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 많은 아이지만, 여느 아이들처럼 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한다. 2015년 <꼬마악어 타코>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고, 2017년에는 <걸어가는 늑대들> <새로운 가족>을 펴냈다. 2018년에는 10대 일러스트 공모전에 당선돼 6개월간 연재 후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를 출간하고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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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