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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최신호 보기



서울에 전차가 달렸다
1899년부터 1968년까지 서울에는 전차가 달렸다. 전차 70년의 역사를 다룬 기획전시 <서울의 전차>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3개의 주제로 구성됐는데 1부 ‘근대로의 질주’는 전차의 도입 과정을 다룬다. 전차는 1899년 5월 4일 돈의문에서 흥인지문까지 노선이 개통됐다. 이로써 대한제국은 근대도시로서 기반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대한제국 시기에 4개였던 전차 노선은 일제강점기 말인 1943년에는 16개에 달했다. 노선이 뻗어나갈수록 사람들의 생활도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2부 ‘궤도와 바퀴는 사람들의 발이 되고’에서는 전차로 인해 바뀐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을 전시한다. 전차의 마지막 모습을 3부 ‘70년간 운행의 종료’에서 자세히 보여준다. 무료 관람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기간 3월 29일까지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museum.seoul.go.kr



드라큘라의 재림
수백 년 동안 한 여인만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공연과는 다른, 오디컴퍼니㈜의 독창적인 프로덕션으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2014년 초연 때 4중 턴테이블을 활용한 회전 무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0년 드라큘라 백작은 류정한과 김준수, 전동석이 연기한다. 그리고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은 조정은과 임혜영, 린지(임민지)가 맡았다.
○기간 6월 7일까지
○장소 서울 샤롯데씨어터
○문의 1588-5212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2월,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 소식이 들려온다. 3월 8일까지 한 달여간 남쪽 제주에는 휴애리 매화축제가 열린다. 휴애리공원에 수십 년 된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매화 소식을 전하는 김인호 시인의 시구가 떠오른다. ‘미워하는 마음도 서운함도 다 잊었다/ 누가 뭐래도 이제 봄이다/ 매화꽃 소식 물어오는 그대 마음도 이제 봄이다.’ 축제 기간에는 동물 먹이 주기, 승마, 거위 쇼 관람, 전통 놀이 등 상설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밖에 사진전과 다양한 포토존도 꾸며진다. 장애인 단체나 보육원, 양로원에서 예약하면 무료입장이다. 세 자녀 이상은 입장료가 반값이다.
○기간 3월 8일까지
○장소 제주 휴애리자연생활공원 공원 내
○문의 064-732-2114



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사나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룰까? <예술하는 습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뛰어난 예술가들의 보통의 하루에서 찾는다. 책에는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수전 손태그 등 18세기 작가부터 현대 아티스트까지 131명의 예술가가 등장한다. 그들의 하루에서 찾아낸 결정적 습관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잠드는지, 하루에 몇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지, 산책과 목욕 등 사소할지 모르지만 더없이 결정적인 습관들이다. 예술가들의 자기 관리와 영리한 시간 관리법은 우리의 삶에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메이슨 커리
○역자 이미정
○출판사 걷는나무



돈 앞에서 당신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돈 앞에서 짐승이 되어가는 인간 군상을 포착한다.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전도연),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정우성),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우),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신현빈), 불법체류자 진태(정가람), 기억을 잃은 순자(윤여정) 등 영화 속에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돈 앞에서 어떻게 짐승으로 변하는지 영화는 장르적으로 비틀어 통쾌하게 보여준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공포와 욕망을 미스터리적 트릭(말하려는 바를 흥미롭게 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사적 전략의 하나)과 누아르풍 색채로 생동감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개봉 2월 19일 
○출연 전도연·정우성·배성우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믿음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두 얼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에 오른 <문신을 한 신부님>은 신부를 꿈꾸지만 신부가 될 수 없는 다니엘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년원을 출소한 다니엘은 신부의 도움으로 어느 마을 목공소에 일자리를 얻는다. 그러나 소년원에서 훔쳐온 사제복으로 인해 성당의 주임신부를 대행하게 된다. 발칙한 제목에서 드러나듯 영화는 가짜 신부의 이야기 너머 믿음 뒤에 숨겨진 마을 사람들의 두 얼굴을 마주하게 한다. 그러면서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인간의 구원과 용서, 나아가 고난과 질곡의 폴란드 근현대사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개봉 2월 13일
○등급 15세 관람가



지금 대세, 일러스트 디자인은?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1967년부터 시작해 53회째를 맞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시다. 매년 80여 개국에서 수많은 아티스트가 이 전시에 도전장을 내민다. 2월 6일 개막한 전시는 2019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자 76명의 작품 3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또 2018년 최고상을 받은 벤디 버닉의 책과 원화, ‘어린이책의 노벨상’인 ‘라가치상’ 수상 도서들도 소개된다. 전시장에서는 숨은 그림을 찾듯 다양한 요소를 찾는 미션도 진행된다. 전시는 2019년 4월 볼로냐를 시작으로 일본 5개 도시와 서울을 거쳐 중국까지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기간 4월 23일까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580-1300



한국 비디오 아트 30년 역사 한눈에 본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5월31일까지 과천관에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비디오 아트 30여년 역사를 조망하는 기획전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를 연다. 1970년대 초기 비디오 아트부터 1980~1990년대 조각과 설치에 영상을 접목한 비디오 설치 작업, 영상 이미지와 서사에 주목한 1990년대 후반 작업까지 한국 비디오 아트의 흐름을 소개한다. 전시는 ‘한국 초기 비디오 아트와 실험미술’, ‘탈 장르 실험과 테크놀로지’, ‘사회, 서사, 비디오’, ‘대중 소비문화와 비디오 아트’, ‘싱글채널 비디오, 멀티채널 비디오’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기간 5월 31일까지
○장소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문의 02-2188-6000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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