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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포근합니다. 예년보다 추위가 한껏 누그러들어 몸과 마음이 덜 움츠러들기는 하나, 추울수록 축제의 흥이 더해지는 강원도의 겨울 축제들이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는 뉴스를 보고는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합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말연시에 주고받은 덕담들이 많지만 이제는 그것을 가족, 친지들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설 명절에는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말보다는 보듬어 안는 말들이 더 많이 오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4·19혁명 60주년,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나를 낮추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반목과 질시, 갈등과 증오가 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라고 믿습니다. 올해는 최근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화합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견으로 가득한 시선을 버리고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는 노력, 차별이라는 벽을 허물려는 의지가 있어야만 우리는 서로의 아픔과 슬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배제가 아닌 포용, 마음의 담을 쌓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담을 허무는 일이 요즘만큼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때는 없을 것입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외래관광객 2000만 명 달성과 한류 확산, 남북 문화체육 교류의 활성화,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유산 등재 등 굵직한 과제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서로에게 열린 자세, 서로를 껴안는 관용의 정신으로 국민이 마음을 모은다면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해는 우리의 심장과 심장이, 마음과 마음이 서로에게 한결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부터 다른 사람이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 친지,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나누는 설 명절 보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나누시기 바랍니다.
발행인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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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