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아버지가 2019년에 은퇴한 후,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며 적적해합니다.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막상 연세가 걸림돌이 되어 안타까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일하는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하니 노인들이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어 기대됩니다. 제주시에 있는 ‘카페 살레’는 카페 한쪽에 제주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자리해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늘려서 어르신들이 인생 2막을 즐겁게 보냈으면 합니다.
조건희 경기 부천시 소사로
야근이나 휴일 근무 때 아이들을 믿고 맡길 곳이 없다 보니 저출생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돌봐주는 ‘24시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특히 긴급한 사정으로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 부모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야간과 공휴일 보육의 안전을 위해 인근 파출소에 순찰 강화를 요청한 것은 물론, 보육 경력 5년 이상의 우수한 교사를 진주시가 직접 채용해 더욱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24시 시간제 보육’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저출생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박성호 경기 광주시 오포읍 마루들길
사진 공감
눈사람도 같은 마음일지는 모르겠지만 겨울 아침 햇빛은 해바라기를 하게 만듭니다. 많지 않은 눈을 긁어모아 눈사람을 만든 마음도 겨울 햇빛이 주는 여유와 따뜻함일 겁니다. (길가의 풍경. 아파트. 눈사람)
가붕현 강원 원주시 흥업면
2019년 이맘때였던 것 같습니다. 설도 다가오고 해서 모처럼 남산골 한옥마을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호기심이 남다른 듯합니다. 어른들은 한옥마을의 옛 건축물을 둘러보며 전체적인 선과 구조를 살펴보는데 아이들은 구석구석을 들여다봅니다. 깔끔한 차림으로 단장한 한 아이가 우물터를 보고 있습니다.
노창길 서울 광진구 중곡동
아름다운 우리말
바래면 안 되는 새해 소망, 올해는 이루어지길 바라!
요즘은 새해 인사를 문자메시지로 전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쓰다 보면 손가락이 멈칫하는 부분이 있다.
‘새해에는 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래? 바라?’
많은 사람들이 ‘바래’를 써야 할지 ‘바라’를 써야 할지 헷갈려 한다. 생각대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일 때 ‘바래’와 ‘바라’ 중 어느 것을 써야 할까?
‘바래’의 기본형은 ‘바래다’이다.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볕에 쬐거나 약물을 써서 빛깔을 희게 하다’를 뜻하는 말로 ‘기대하다’라는 의미는 없다.
‘바라’의 기본형인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바래’가 아닌 ‘바라’를 쓰는 것이 맞다.
‘표준어 규정’ 제11항에는 “다음 단어에서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해,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설명과 함께 ‘바라다’를 표준으로 삼고, ‘바래다’를 버린다고 명시되어 있다. “요즘 ‘바라다’에서 파생한 명사 ‘바람’을 ‘바램’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바람[風]’과 혼동을 피하려는 심리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동사가 ‘바라다’인 이상 그로부터 파생한 명사가 ‘바램’이 될 수는 없어, 이를 명기하였다”는 해설도 덧붙였다.
많은 사람이 ‘바라’ 대신 ‘바래’를, ‘바람’ 대신 ‘바램’을 고집한다. 특히 노래 제목이나 가사에서 이런 오용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만남’(1982)이라는 노래를 꼽을 수 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2015년에 ‘바램’이라는 가요를 발표했고, 당시 표준어 규정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가수의 소속사에서는 “국어학적으로 ‘바람’이 표준어다. 하지만 제목을 ‘바람’으로 하면 부는 바람[風]으로 오해할 소지가 많아 ‘바램’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바람’ 대신 ‘바램’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표준어 규정에 따른 올바른 표현은 ‘바람’이다. 앞으로는 노랫말에서 ‘바램’을 보더라도, 원래 이 말은 ‘바람’이라고 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2020년 새해에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바램’ 대신 ‘바람’을 쓰기 바란다.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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