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아이콘 에바 알머슨이 부산에 왔다
부드러운 선과 따뜻한 색으로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그림의 주인공, 에바 알머슨이 관객과 만난다.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2018년 12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첫선을 보인 뒤 서울-천안-대구에 이어 진행되는 에바 알머슨 투어의 마지막 전시다. 알머슨 특유의 유머와 사랑을 가득 담은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등 초기작부터 부산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까지 무려 3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투어 전시의 마지막 개최지인 ‘부산’을 주제로 한 작가의 애정 가득한 작품도 다수 전시한다. 웃음과 행복을 되찾아준다고 평가받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기간 4월 5일까지
○장소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76번길 1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문의 070-4800-9301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 휴먼 다큐
10년 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선교사 고(故) 이태석 신부.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린 그가 영화 <울지마 톤즈 2: 슈크란 바바>로 우리 곁에 다시 왔다. 가난과 전쟁으로 아무런 희망조차 없었던 수단 톤즈에서 사제이자 의사, 교육자, 음악가, 건축가로서 이 신부가 이룬 기적들과 이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톤즈에 사랑을 전한 이 신부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만든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 톤즈에서 기적을 일궈낸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개봉 1월 9일
지리산 ‘겨울왕국’ 썰매 타며 동심으로
지리산 설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제9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 전북 남원시 지리산 허브밸리 눈꽃축제장과 바래봉 일원에서 개막했다. 눈꽃축제가 열리는 운봉 허브밸리는 해발 500~600m로 적설량이 많고, 눈이 내리면 잘 녹지 않아 매해 아름다운 은빛 설원을 뽐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겨울·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 ‘겨울왕국’에 온 기분으로 눈썰매, 얼음썰매, 눈조각 조형물 전시, 각종 체험 행사(허브 등) 등을 즐길 수 있다.
○기간 2월 9일까지
○장소전북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214
○문의 063-635-0301
반려동물과 소중한 일상 담은 에세이툰
네이버 ‘동물공감’ 판에 2년 가까이 연재 중인 웹툰 <노견일기> 시리즈가 두 번째 단행본 <노견일기 2>로 나왔다. ‘노견일기’는 ‘올드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정우열 작가가 제주에서 17세 반려견 ‘풋코’와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를 그린 에세이툰이다. 때론 달콤하지만 때론 한없이 슬프고 가슴 먹먹한 늙은 개와 함께하는 하루하루를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담담하게 풀어낸다. 반려동물과 함께사는 이들에겐 공감의 웃음을, 반려동물과 이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겐 따뜻한 토닥임을 건넨다.
○펴냄 동그람이
1400만 송이 동백꽃이 폈어요
2019년 천사대교 개통으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전남 신안군이 <섬 겨울꽃 애기동백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천사섬 분재공원은 압해읍 송공산 남쪽 기슭의 아름다운 다도해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13ha 부지에 분재원과 야생 화원, 수목원, 삼림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분재공원 내 5ha 부지에 심은 1만 그루의 애기동백꽃길(2km)을 걸으며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1400만 송이 동백꽃이 활짝 핀 꽃길에서 사진을 찍는 등 멋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축제 기간에 애기동백 압화 체험, 천연 재료 손수건 만들기, 편백 침향 주머니 만들기, 꽃차 시음 등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애기동백길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인생사진’을 기대해도 좋다.
○기간 1월 31일까지
○장소 전남 신안군 압해읍 수락길 330 천사섬 분재공원
○문의 061-240-8778
19세기 말 파리로 안내하는 로트렉 전시
‘현대 포스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을 만나보는 전시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이 열린다. 로트렉은 19세기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르, 밤 문화의 상징 물랭루즈 등을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스타일을 날카롭게 그려낸 프랑스 화가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로트렉의 첫 번째 단독전으로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헤라클레이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포스터, 석판화, 드로잉, 일러스트, 수채화 등 150여 점을 선보인다. 모두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관람객을 19세기 말 파리로 안내해줄 것이다.
○기간 1월 14일~5월 3일
○장소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70-4104-1800
AP통신 주요 사진 작품 한눈에 만나보기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기록한 AP통신의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빛이 남긴 감정… 에이피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빛의 기억, 찰나의 역사’를 부제로 하는 이 전시에선 AP통신 사진 가운데 엄선한 200여 점을 소개한다. 북한 주민의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 ‘특별전’, 퓰리처상 수상 작품 등을 살펴보는 ‘기자전’ 등 포토저널리즘 세계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기간 3월 1일까지
○장소광주 서구 상무누리로 30 김대중컨벤션센터 열린홀
○문의 062-611-3250~3253
미디어아트·음악과 손잡은 칸딘스키 예술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와 함께 20세기 위대한 예술가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칸딘스키의 예술 이론을 2020년 미디어아트에 적용한 전시 <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이 열리고 있다. 서울 세종미술관 1관은 ‘미술과 음악의 컬래버레이션’을 주제로 칸딘스키에 초점을 맞춘 ‘뉴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2관은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대중음악을 그리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웠다. 칸딘스키의 추상회화라는, 난해할 수 있는 미술의 한 영역을 재미있고 쉽게 접할 기회다.
○기간 3월 9일까지
○장소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미술관 1관, 2관
○문의 02-816-9400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