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하고 있는 우한 교민 남매의 손 편지│행정안전부
우한 교민 어린이 남매의 그림 편지
“제 동생 감사 편지예요. 글씨를 몰라서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동생 00, 누나 0- 올림.”
“우리를 위해 맛있는 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밥 주신 분, 밥 만드신 분, 모든 분들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임시 생활시설에서 지내는 우한 교민 어린이들이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시설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방역에 힘쓰는 이들과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손편지를 방문 앞에 붙여둬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월 3일 공식 누리소통망(SNS)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생활 중인 우한 귀국 어린이들이 그림 편지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나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어린이들의 손편지를 소개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근무하는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가 전날 오전 교민들의 아침 도시락을 방마다 놓아두다 한 방문에 붙은 종이를 발견한 것이다. 그 방에는 1월 31일 귀국한 11세·3세 남매가 어머니와 함께 머물고 있다. 종이에는 어린이들이 갖가지 색을 입혀 그린 그림과 감사 인사말이 담겨 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2월 1일 교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방문 밖에 붙여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날 직원이 도시락 배달하는 길에 요구사항을 수거하러 가보니 그림 편지들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합동지원단은 격리된 채 생활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장난감과 크레용, 스케치북을 지급했고, 갓난아이와 임산부에게는 이유식과 과일주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 속에는 흰색 방호복을 입은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소독제로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모습, 바이러스가 손소독제에 닿자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는 모습,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도시락 등이 묘사돼 있다. 남매는 여기에 “우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께” “우리를 위해 맛있는 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밥 주신 분, 밥 만드신 분들께”라는 감사 인사말도 적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함께 격리 생활을 하는 지원단 직원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우한에서 온 만 12세 미만 어린이들이 각각 22명, 19명 생활하고 있다. 행안부는 12세 미만 어린이들의 경우 부모와 한 방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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