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연극이 만날 때…
소설 작품들이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펼쳐지는 <제3회 소설시장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먼저 1주 차(1월 29일~2월 2일)에는 한울타리 극단이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을 선보였다. 이어 2주 차(2월 5~9일)는 프로젝트 212의 <트기>가 무대에 올랐다. 3주 차(2월 12~16일)에는 극단 아레떼의 <열람>이 공연된다. <갈매기> <벚꽃 동산>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원작이다. 체호프는 젊은 시절 의과대학에 진학했으나 가정 형편 때문에 대중적인 글을 쓰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로 인해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유쾌한 작품을 많이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4주 차(2월 19~23일)에는 극단 이유의 <붉은 밭>을, 5주 차(2월 26일~3월 1일)엔 프로젝트 럼버잭의 <보완물>을 무대에 올린다.
○기간 3월 1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63 석마빌딩 소극장 혜화당
○문의 02-742-1505
평화의 멜로디, 대관령 겨울 음악제 개막
<2020 대관령 겨울 음악제>가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평창 등 강원도 일대와 서울에서 열린다. 5회를 맞은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피스풀 뉴스, 겨울 나그네 등 8개 섹션으로 구성돼 모두 18회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들로 꾸몄다. 동시대 작곡가들과 꾸준히 협업 중인 한국계 네덜란드인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와 첼리스트 제프리 지글러가 연주하는 윤이상 작품과 마케도니아 민속음악 공연, 실내악과 록 음악을 넘나드는 LP듀오의 공연도 주목해볼 만하다.
○기간 2월 9~25일
○장소 강원도 일대 및 서울
○문의 033-240-1363
조선 불화 ‘극락에서 강림하는…’ 첫 공개
비단에 금니(金泥·금물)로 아미타불,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조선시대 불화가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불교회화실을 ‘청정한 이상향, 정토(淨土)’를 주제로 개편하면서 ‘극락에서 강림하는 아미타불’을 비롯해 유물 23점을 선보인다. 정토는 이상 세계로 부처와 보살이 머물고, 인간이 바라는 바가 충족되는 곳이다. 이번에 진열한 작품은 대부분 정토와 관련된 회화, 경전, 사경(寫經·손으로 베낀 경전)이다. 전시에는 ‘부처를 모신 작은 집’,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을 화폭에 담은 1749년 불화 등도 나왔다.
○기간 7월 12일까지
○장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02-2077-9000
‘번개맨 뮤지컬’ 전국 어린이들 품으로
EBS를 대표하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영웅 ‘번개맨’이 탄생 20주년을 맞아 대형 가족 뮤지컬로 돌아왔다. 이번 <번개맨 뮤지컬: 검은 번개맨의 정체는?> 공연에는 정의의 용사 번개맨과 만능 로보카 마리오, 잘난 악당 나잘난, 더잘난 등 기존 출연진이 출연한다. 또 새롭게 등장하는 친구들과 무시무시한 악당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3월 1일까지 서울 더케이아트홀에서 총 61회의 공연을 펼친다. 서울 공연이 끝난 뒤에는 부천, 전주, 광주, 성남, 안성, 고양, 부평 등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기간 3월 1일까지
○문의 02-571-8100
‘BTS 현대미술’ 서울 전시 개막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예술 철학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여 세계 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가 ‘방탄소년단의 나라’에서도 막을 올렸다. 1월 14일 영국 런던 전시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어 네 번째로 합류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커넥트, BTS> 서울 전시에서는 영국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빛과 안개를 이용한 설치 작품과 BTS 안무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 작가 강이연의 영상 작품이 공개됐다. 이어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참여하는 뉴욕 전시는 2월 4일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피어3에서 개막했다.
○기간 3월 20일까지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문의 02-2153-0000
아동·청소년을 위한 ‘키즈 콘서트’
포스코가 겨울방학을 맞아 2월 15일 경북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아동·청소년을 위한 콘서트 <리틀 뮤지션>을 선보인다. 중앙아시아 민담을 소재로 한 그림동화 <작은 악사>를 원작으로 다양한 음향효과와 악기 연주를 더한 가족 음악극이다. 작은 악사가 피리로 춥고 어두운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브러쉬씨어터가 제작한 이 공연은 2017년 이란 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에서 연출상, 연기상, 음악상, 무대미술상을 받은 데 이어 2018년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어린이 공연 베스트3’에 뽑혔다. 공연에 앞서 환경을 주제로 한 인형극과 선물 증정 등 행사가 마련된다.
○기간 2월 15일 오후 2시, 5시
○장소 경북 포항시 남구 행복길 120 효자아트홀
○문의 054-221-9755
면역학으로 살펴본 몸의 능력
질병과 맞서 싸우는 몸의 능력, 면역력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일러주는 과학서다. 스트레스, 나이, 수면 등에 강한 영향을 받고 심지어 낮과 밤, 시간대에 따라서조차 달라지는 면역력의 오묘한 비밀을 파헤쳐나가다보면 면역체계야말로 ‘몸 속에 펼쳐진 은하계’라는 저자의 표현에 동의하게 된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면역학 교수로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 실린 논문을 비롯해 1만 회 이상 인용된 학술 논문 130여 편을 지은 저자 대니얼 데이비스가 질병과 싸우고 스스로 치유하는 우리 몸의 놀라운 능력에 대해 알려준다. 면역학 분야 과학자들과의 인터뷰와 면역학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면역학의 진보가 이뤄진 방식을 다룬다.
○펴냄 21세기북스
대형 무대서 처음 선보이는 ‘각설이 품바’
‘각설이 품바’라는 난장 공연이 국내 처음으로 대형 무대에 선보인다. 부산문화연대는 2월 14일 오후 7시 30분 KBS 부산홀에서 <버드리와 함께하는 품바 콘서트>를 연다. 버드리는 지역 축제 등에서 20년 가까이 품바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구수한 입담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6월 JTBC2 예능 프로그램 <판벌려>에서 ‘장구 퍼포먼스 끝판왕’으로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산 무대에는 버드리 외에도 품바 춘삼이 점팔이가 출연하고, 게스트로 가수 김임경이 나선다. 히든싱어 나건필이 사회를 맡는다.
○기간 2월 14일 오후 7시 30분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429 부산 KBS홀
○문의 051-620-718
강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