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이름으로’ 선행 이어달리기

2019.12.23 공감 최신호 보기



■팬클럽의 특별한 기부와 봉사


좋아하는 연예인을 향한 팬심으로 그에게 선물 공세를 하는 건 일반적인 팬 문화다. 어느새 팬들 사이에선 연예인의 생일이나 데뷔일 등 특별한 날에 해당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나 봉사를 하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저소득층에 쌀이나 연탄 지원, 봉사활동부터 캠페인까지 내용과 방법도 매우 다양해졌다.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ON에 따르면 최근 ‘방탄소년단 진 & 팬클럽 아미’는 동물자유연대에 방탄소년단 멤버인 진의 생일(12월 4일)을 맞아 봉사와 기부를 했다. 팬클럽 아미는 11월 16일, 11월 23일 두 차례에 걸쳐 센터에 방문, 그곳에 머무는 강아지들 산책시키기와 사료 옮기기 봉사 등을 했고, 방탄소년단 진 & 팬클럽 아미 이름으로 775만 5300원어치 로얄캐닌 사료와 방석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단체에 기부·봉사, 숲 조성에도 직접 참여
최근 팬클럽들은 특히 동물 관련 단체에 봉사와 기부를 하는 편이다. 동물자유연대의 경우 마마무 팬클럽, 토니안 중국 팬클럽, 엑소 첸 팬클럽, 하이라이트 양요섭 팬클럽 ‘섭이방’ 등의 사료 기부 행렬이 꾸준히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26번째 생일(9월 12일)을 기념해 팬들이 보낸 축하 선물은 특별했다. 그의 팬 250여 명은 8월 31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에 ‘RM 숲 1호’를 조성했다. 팬들은 미세먼지 저감, 기후변화 효과 등을 기대하며 조팝나무 1250그루를 심었다. RM이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던 터라 한강 자연성 회복,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진행한 캠페인이다. ‘RM 숲 1호’를 최초 제안한 팬 ‘허니주니’는 “RM 숲 1호를 조성하는 활동에 국내외 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며 “2020년에도 RM 숲 2호를 만들어 숲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맑고 신선한 공기와 쉼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이 숲을 위해 RM이 태어난 날인 1994년 9월 12일을 뜻하는 199만 4000원과 912만 원의 합산 금액 1111만 4000원을 기부했다.

가수가 실천한 19년 ‘선한 영향력’ 이어가는 팬들
가수 이승환의 팬들은 ‘역시 이승환 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이승환은 국내 최장수 기부 콘서트인 ‘차카게 살자’를 19년째 이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취지에 공감한 관객들은 차카게 살자 공연 중간중간 이승환이 홍보대사로 있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스를 찾아 아낌없이 후원한다.
2019년 7월 이승환이 악플러 50명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 가운데 팬들은 지지 성명과 더불어 건강한 기부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WE/DF. 응원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9300원’ 기부 릴레이를 한 것. 이는 ‘라스트 빠데이-괴물’ 콘서트에서 이승환이 기록한 ‘9시간 30분 30초, 총 93곡’ 공연의 의미를 담은 기부 금액이다.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기부 인증을 하며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을 믿습니다’ ‘#올바른댓글문화’ 등 응원의 해시태그를 남기기도 했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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