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웍스 사옥 전경
정보기술 강소기업 ㈜네비웍스
-㈜네비웍스는 어떤 기업인가.
=2000년에 설립된, 임직원의 80%가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는 정보기술(IT) 강소기업이다. 훈련과 시뮬레이션(Training & Simulation) 전문으로, 사업 영역은 크게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무기체계 소프트웨어(SW)와 교육/훈련 시뮬레이션으로 나뉜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사옥이 있고 다양한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특장점이 뭐라고 보나.
=3년의 교육과정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같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한국산업기술대학교(산기대)와 함께 하고 있다. 참여하게 된 이유는?
=인재 육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졸 채용뿐 아니라, 2012년부터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해 특성화고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했다. 그 연장선에서 2019년에 새롭게 생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파트너로서 산기대의 장점이라면?
=산기대 학생들을 일반 공채로도 모집하는데, 면접을 보면 프로젝트 경험도 많고 전공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기대 학사과정의 커리큘럼과 채용 연계에 대한 적극성을 믿고 함께한다.
-기존 채용 방식과 비교해 장점이 있다면?
=교육을 받을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고등학교 성적과 대학교에서 자체 시행하는 사전 평가를 통해 1차로 검증을 해준다는 점. 그리고 기존의 일·학습병행제는 부가적인 행정 업무로 기업에 부담이 있었는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은 기업의 행정 소요를 줄여 선발 학생들의 육성에 더욱 집중하게 해준다.
-원하는 인재를 뽑으려면 학생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모집이 시작되기 전 채용 설명회를 통해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회사에 대해 소개했다. 모집이 시작되면 대학교에서 1차로 선발하고, 기업에서 직접 면접을 진행한다.
-우수한 인력을 많이 뽑았나.
=2019년에 5명을 선발, 현재 산기대에서 ICT융합공학 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올해도 동일하게 5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시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나.
=지원자의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 분야 진로에 대한 확신과 적극성도 살핀다. 동료들과 조화를 이뤄나갈 수 있는 인성을 갖추고, 자기 분야에 확신이 있고 적극적인 사람이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년의 교육 기간이 모두 사회 경력으로 인정되나?
=1년 차는 회사에 휴직 처리가 되고 학교에서 학생 신분으로 교육을 듣는다. 실제 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년의 교육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이후 2, 3년 교육 기간은 근무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기에 경력으로 인정한다. 다른 직원들과 동일하게 근로 혜택이 제공된다. 그리고 3년 과정을 마쳐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학위 인정을 인사에 반영한다.
-네비웍스에서 학생들과 진행 중인 현장 교육이 있다면?
=지금 2018년에 선발한 학생들과 두 달짜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멀티 디스플레이 대화면 시스템 개발’ 작업으로 10월부터 시작했다. 연구소장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선임 연구원이 프로젝트 지도를 맡았고, 개발도구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도 병행하며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 뽑은 학생들은 내년부터 회사로 출근한다. 기업에 맞는 실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교육과정과 준비를 하고 있나.
=네비웍스는 전체 임직원 중 80%가 개발 전문인력이다. 우수한 전문가 선배들에게 지도를 받으며 실무 수행을 하고 학교의 전공 과정을 병행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
심은하 기자
소·부·장·반도체 인재 키우고 군과 손잡고
그 밖에 계약학과 살펴보니
소재·부품·장비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한 중소기업 계약학과도 눈에 띈다. 대구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계약학과 주관대학에 선정됐다고 12월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 대상으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학위 교육과정을 지원해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선취업 후진학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구대는 이에 따라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스마트융합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한다. 이 학과는 2020년 3월까지 신입생 20명을 모집하고, 4학기 동안 매 학기 15시간 이상 주중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 관련 수업을 진행한다.
또 상생형 계약학과 운영을 위해 자동차 부품기업 에스엘(SL)과 협약을 맺고 현장실습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정규만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전문 인력 수요도 늘고 있다”며 “전통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제조 혁신을 주도하는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리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도 대학과 잇따라 손잡고 있다. 대학들은 기업이 운영비를 대고 4년 전액 장학금과 취업까지 보장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신설에 나섰다. 가장 먼저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공식화한 곳은 연세대다. 연세대는 삼성전자와 함께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공과대에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 한 학년의 정원은 50명이다. 우선 학부 과정으로 운영하지만, 장기적으로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각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과 연계한 계약학과도 눈에 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고려대와 국방부가 함께 만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2020학년도 정시로 12명을 선발한다. 졸업 후에는 장교로 임관해 7년 동안 사이버보안 전문사관으로 근무한다. 사이버국방학과의 목표는 사이버 테러와 사이버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할 사이버보안 전문 장교를 양성하는 것이다.
세종대는 항공시스템공학과와 국방시스템공학과 등 2개 학과를 군과 연계했으며 각각 2019년 졸업생 12명 중 전원이, 28명 중 27명이 군에 취업했다.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는 2020학년도에 정시로 8명을 선발한다. 군사 분야 전공은 이론 학습과 실제 경험 및 견학을 통해 군사전략, 작전, 운용 개념, 무기체계, 항공전쟁사 및 리더십 이론 등을 연구한다. 또한 공과대학 내 항공우주공학, 기계공학, 국방시스템공학, 정보보호공학과 중 복수전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계가 마련돼 있어 개인의 소질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국방시스템공학과는 정시로 12명을 뽑는다. 국방시스템공학과는 해군 장학금을 지원받아 국방 무기체계의 개발 및 운용을 위한 전문 지식과 덕성을 겸비한 해군 기술장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심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