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수 밤바다’ 아직도 못 보셨나요?

2020.01.06 공감 최신호 보기

여수 시티투어 ‘낭만버스’│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바다를 휘감은 황홀한 야경, 그림 같은 동백섬, 감동적인 낙조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가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밤바다를 품고 있어 ‘낭만과 치유의 도시’라 불리는 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14도 정도로 다양한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과 섬 여행, 바다를 끼고 달리는 자전거도로도 관심을 끈다.
광주전남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매년 13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여수를 찾아 자치단체 가운데 관광객 증가 1위로 나타났다.
현지 관광지 가운데에선 오동도, 향일암 등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광주전남연구원 관계자는 “여수가 관광객 증가 1위 도시가 된 이유는 바로 ‘여수 밤바다’”라며 “밤과 지역 특색을 이용한 축제나 놀이 문화도 좋은 주제”라고 분석했다.

▶돌산섬 앞바다에 세워진 사장교 ‘돌산대교’│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오동도·향일암 등 넘치는 볼거리, 북적이는 사람들
이 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최근 방문한 여수는 친구,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이 유명 관광지마다 가득했다. 특히 여수 해양관광벨트에 있는 돌산공원, 자산공원 인근은 해상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몰려든 유럽, 아시아, 국내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필수 코스로 주목받는 동백섬 오동도에도 관광객이 넘쳐났다. 도시 곳곳을 버스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여수 낭만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 사이의 바다 위에 지어진 이순신대교에도 관광객이 제법 눈에 띄었다. 이곳은 노량해협과 인접한 지역이고, 임진왜란 당시 전투를 이끈 이순신 장군의 주활동 무대이자 그가 전사한 곳이다. 이순신대교에는 경치를 감상하고 쉴 수 있는 홍보관 겸 휴게시설이 운영 중이어서 역사문화체험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또 ‘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행선’ ‘철로 만든 하프’라고 불릴 만큼 웅장한 자태도 눈길을 끌었다. 이순신대교는 총 길이 2260m로, 국내 현수교 가운데 최대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다리다. 대교 주탑 간 거리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1545년을 기념한 1545m이며, 양쪽 주탑 높이는 270m로 세계 최고다. 통영대전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경북, 경남 등지에서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이순신대교를 이용하면 여수까지 도착 시간이 약 20분 단축된다.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여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밤이면 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돌산대교를 건너 향일암을 향해가는 길은 아름답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한없이 오르는 길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르는 길옆, 바다 위에는 그림처럼 배 한 척이 둥둥 떠 있다.
돌산도 끝에 자리한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이후 고려시대에 윤필 대사가 금오암으로 부르다, 조선 숙종 41년(1715) 인묵대사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답다 하여 향일암으로 명명해 오늘에 이른다.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푸른빛으로 가득한 반짝이는 남해 바다로 숨는 해를 마주하는 순간에는 벅찬 감정마저 들었다.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여수시청

‘여수 낭만포차’ 등 먹거리도 풍성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매일 밤 열리는 ‘여수 낭만포차 거리’다.
이곳은 낮인지, 밤인지 모를 만큼 여행객으로 가득했다. 낭만포차 거리에서는 여수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해 돌산 갓김치, 서대회무침 등 ‘여수 10미’도 맛볼 수 있다. 20여 개 포차마다 갓김치 닭볶음탕, 돌문어 갈비찜, 곰장어 철판볶음 등 주요 메뉴도 달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온 이현지(32) 씨는 “여름 휴가철이 아니라 관광객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는 곳마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따뜻한 기온 속에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갓김치, 게장백반 등 지역색이 담긴 먹을거리도 풍성해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 관광의 새 도약을 위해 블로그뿐 아니라 관광안내 모바일앱 ‘아! 여행!’, 숙박예약 통합시스템 ‘YEOSU야(夜)’를 운영 중이고 음식 물가 모바일앱 ‘여수 맛’도 출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해서 신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풍치가 아름다운 사대부 가옥
강원 | 강릉 선교장

선교장은 강원도 지역에서 가장 잘 실존된 품위 있는 사대부 가옥이다. 강릉시에서 경포 쪽으로 4km쯤 떨어진 선교장은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을 대표하는 곳으로, 중요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되었다. 경포호가 지금보다 넓었을 때, ‘배 타고 건넌다’ 하여 이 동네를 배다리 마을(船橋里)이라고 불렀는데, 선교장이란 이름은 바로 여기서 유래한다. 선교장은 조선 영조(1703) 때 효령대군의 후손인 이내번이 족제비 떼를 쫓다 우연히 발견한 명당자리에 집을 지은 후 그 후손이 지금도 살고 있다. 총 건평 1051m²(약 318평)로, 긴 행랑에 둘러싸인 안채, 사랑채, 동별당, 가묘 등이 정연하게 남아 있고, 문밖에는 수백 평의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정원까지 갖춘 완벽한 구조를 보여준다. 선교장은 건물뿐 아니라 조선 후기의 주거생활과 생활 용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풍치가 아름답다.
주소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문의 033-648-5303(관람), 033-646-3270(체험 및 한옥 스테이)

˚˚한라산에서 만나는 곶자왈 생태탐험
제주 | 조천 에코랜드 테마파크

에코랜드는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한라산 원시림인 곶자왈을 링컨 기차(손으로 제작)를 타고 달리는 테마파크다. 자연을 훼손해 만든 인공 공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이뤄진 공간 구성이 마음에 쏙 드는 곳이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 나들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편한 옷차림에 배낭 하나 메고 가족과 기차도 타고 소풍도 즐기고 제주 특유의 곶자왈 지형을 구석구석 걸어서 탐방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278-169
문의 064-802-8000

˚˚노천탕, 노을, 노랑 고구마의 환상 조합
인천 |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

뜨끈한 온천이 몸을 녹이고, 붉은 석양이 마음을 녹인다. 여기에 강화 특산물 ‘속노랑 고구마’가 더해지면 겨울철 이보다 좋은 협업이 없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석모도. 2017년 1월 개장한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노천탕, 노을, 속노랑 고구마의 삼박자를 완성할 최적의 장소다.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솟아나오는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 온천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첫째·셋째 화요일에 쉰다.
주소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45-27
문의 032-930-7053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자연·역사·문화·전통 갖춘 보물 같은 마을
충남 | 예산 대흥 & 응봉 ‘슬로시티’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는 보물 같은 마을이 자리한다. 슬로시티답게 자연과 역사, 문화와 전통을 고루 갖춘 동네다. 봉수산 정상에서 예당호까지 이어지는 낱낱의 풍경은 그 증거처럼 존재한다. 보고,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요소도 많다. 달팽이 체험학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느린 체험 행사다. 백제 부흥군도 되어보고, 숲의 정취에도 젖어보고, 슬로시티 대흥마을의 가치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사이사이로 난 느린 꼬부랑길은 프로그램에 구애받지 않고 편히 즐길 수 있는 마을 산책로다. 3개의 코스로 나뉘는데 옛이야기길(5.1km)은 90분, 느림길(4.6km)은 60분, 사랑길(3.3km)은 50분이 걸린다. 무엇보다 곳곳에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서로의 곳간으로 밤새 볏단을 날랐다는 이성만과 이순 형제 이야기는 전설이 아닌 대흥마을에 전해오는 실화다. 대흥마을만이 전할 수 있는 감동이 서렸다.
주소 충남 예산군 대흥면 중리길 49
문의 041-331-3727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140여 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
경북 | 봉화 만산고택

고택의 매력은 겨울에도 진가를 발휘한다. 방 안에 앉아서도, 마루에 앉아서도 겨울이 피부로 와닿는다. 뜨끈한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온기는 겨울의 찬 공기로부터 보호해준다. 군불로 데워진 아랫목에 몸을 지지면 묵은 스트레스도, 몸에 쌓인 피로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 한겨울에 노천 온천에 들어앉은 기분이다. 눈에 보이는 풍경도 서정적이다. 아침,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아궁이에 불을 땔 때면 하얀 연기가 굴뚝을 타고 오른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한없이 따뜻하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주소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길 21-19
문의 054-672-3206

˚˚음악제와 연극제 열리는 ‘즐거운’ 시장
부산 | 영도 남항시장
남항시장은 6·25전쟁을 계기로 영도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며 형성된 부산에서 세 번째로 큰 전통시장이다. 시장 안에는 다양한 문화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음악제, 연극제 등을 관람할 수도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홍복반점이나 초원복국의 별미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주소 부산 영도구 절영로49번길 73-5
문의 051-414-9500

참고 및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여수시청, 인천 강화군청, 부산 영도구청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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