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5개국 비극의 역사 예술로 승화
동아시아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하고,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전시가 제주에서 펼쳐졌다. 제주4·3평화재단과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조직위원회는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4·3사건 71주년 기념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EAPAP) <섬의 노래> 기획특별전을 열었다. 제주·오키나와·대만 등 동아시아 3개 섬 지역 예술인들의 연대를 기반으로 한 EAPAP는 동아시아에 드리운 전쟁과 제국주의 침탈, 식민지배, 국가 폭력의 어두운 역사를 돌아보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프로젝트다. 4·3평화기념관과 포지션 민 제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5개국의 작가 86명이 참가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기간 1월 31일까지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430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
○문의 064-723-4344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 <웃는 남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돌아온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조명한 작품이다. 2018년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된 <웃는 남자>는 4개의 시상식 작품상을 섭렵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한 수작이다. 1월 9일부터 공연될 재연에서는 한층 견고한 짜임새의 서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돌아올 예정이다.
○기간 1월 9일~3월 1일
○장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의 02-580-1300
3년 만에 돌아온 장진표 코미디 연극
‘코미디 천재’로 불리는 장진 감독의 연극 <꽃의 비밀>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작품은 이탈리아 시골 마을 빌라 페로사를 배경으로 네 명의 여성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면서 벌어지는 유쾌 통쾌한 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 초연 때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했고, 그 후 전국 10개 도시 순회에 이어 재연까지 올렸다. 최근에는 일본, 중국에 라이선스가 수출되기도 했다. 배종옥, 김규리, 박강우, 최태원, 전윤민, 김명지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올겨울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간 3월 1일까지
○장소서울 종로구 동숭길 148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
○문의 02-6925-0419
‘광장’으로 돌아본 한국미술 100년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진화한 한국미술 100년을 돌아보는 대규모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다. 구한말의 채용신부터 이중섭, 이응로, 김환기 등 근현대 작가와 서도호, 함양아 등 현대 작가까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90여 명의 작품 450여 점을 선보인다. 1900~1950년을 다루는 1부는 덕수궁관, 1950년~현재를 통사적으로 바라보는 2부는 과천관, 동시대 한국 사회 문제를 다루는 3부 전시는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기간 2월 9일까지
○장소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과천, 덕수궁
○문의 (서울) 02-3701-9500, (과천) 02-2188-6000, (덕수궁) 02-2022-0600
상처받은 소년의 사랑에 대한 갈망
연극 <엘리펀트 송>이 2년 만에 돌아왔다. 그자비에 돌란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진 <엘리펀트 송>은 갑자기 사라진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상처받은 소년의 사랑에 대한 갈망을 매혹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캐나다 초연 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며,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 어워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수작이다.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열린 한국 초연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관객들의 호응도 컸다. 이번 공연은 2월 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열린다.
○기간 2월 2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21 예스24스테이지 3관
○문의 02-742-9637
‘굿판’을 무대에 올려 상생과 치유를
국립부산국악원은 새해를 여는 공연으로 굿 잔치 <굿! GOOD이로구나!>를 1월 4일부터 3주간 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개최한다. ‘굿판’을 무대로 옮겨 상생과 치유의 기능을 발휘하며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관객들에게 우리 전통의 고유한 멋을 전달하고 운수대통,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굿판을 마련했다. 공연은 1월 4일 동해안별신굿에 이어 11일 서울천신굿, 18일 황해도 철물이굿 등이 펼쳐진다. 관람료는 8000~1만 원이며, 취학아동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또 쥐띠인 사람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기간 1월 4~18일(매주 토요일 공연)
○장소부산 부산진구 국악로 2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문의 051-811-0114
황금 송어 잡고, 민속 썰매 체험하고
홍천문화재단은 <제8회 홍천강 꽁꽁축제>를 1월 10일부터 26일까지 17일 동안 개최하기로 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황금 송어를 잡아라, 송어 얼음낚시, 야간 얼음낚시, 가족 텐트 낚시터, 맨손 송어 잡기, 어린이 놀이 체험, 민속 썰매놀이, 동계스포츠 체험장, 얼음 게이트볼 대회, 향토음식점, 농·특산물 판매 및 공연이다. 이색 체험으로는 조류(앵무새) 먹이 주기, 가리산 서바이벌 체험장, 축제장 순환 달구지 시승, 조랑말 체험 등이 있다. 부대 행사로 전국 얼음축구 대회, 얼음판 게이트볼 대회, 해외 여행객 참여 행사 등이 진행돼 방문객과 주민 화합을 도모한다.
○기간 1월 10~26일
○장소강원 홍천군 홍천읍 너브내길 59-1
○문의 033-439-5853
옹기의 다채로운 매력 속으로
울산시 울주군 울산옹기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소장품을 전시한다. 이번 <신소장품 2016-2019: 옹기감상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구매, 기증, 공모 등으로 새롭게 추가된 소장품 30여 점을 소개하는 자리다. 특히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가 기증한 도자기 17점을 선보인다. 또한 ‘목이 긴 도기항아리’와 ‘석간주 다각단지’ 등이 있으며, ‘회령항아리’는 억새와 짚재로 연청색 유약을 만들어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 추상적인 문양을 넣은 아름다운 항아리라고 박물관은 소개했다.
○기간 3월 22일까지
○장소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울산옹기박물관
○문의 052-237-7894
강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