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악의 지진 열도 마비

2011.03.14 위클리 공감 최신호 보기




한국시각 3월 11일 오후 2시45분경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백79킬로미터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8.9의 지진이 발생, 10미터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했다.

일본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49분경 일본의 태평양 인접 해안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고 기상청이 3월 11일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로 발표했다가 8.4로 수정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8.9라고 밝혔다. 도호쿠 지방의 진도는 최고 7로 관측됐고, 이후 최고 진도 7.4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날 지진의 규모는 일본에서 1백4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지난 1995년 1월 발생한 고베 대지진은 규모 7.2였으며, 지난 1923년 9월 무려 14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간토 대지진은 규모 7.8이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한 피해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센다이 공항 활주로가 쓰나미로 인해 침수됐으며 도쿄 디즈니랜드도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진 이후 도쿄 전역 14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막대한 재산 피해와 함께 인명 피해도 큰 것으로 속속 전해졌다. 지지통신은 센다이 해변에서 2백~3백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주(駐)센다이 총영사관은 유선전화를 통해 한인단체와 통화를 하며 우리 국민의 재산 및 인명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일본 도호쿠 지방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이날 현재 1만1천5백7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대지진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관계 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사상 유례 없는 대재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해 이웃 나라로서 최선을 다해 피해 복구나 구조 활동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 일본의 사태는 이웃 나라에서 일어난 사태로서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며 “일본의 피해가 최소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다만 이번 일본 지진 사태가 향후 세계 경제,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각 부처가 이를 점검해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문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일본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우리 정부와 국민들도 최대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일본 지진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와 국민에 대해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도 119구조대 파견 등 가능한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와 협의해 중앙119구조단(잠정적으로 40명) 파견을 포함, 지진 피해와 관련해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외신들은 일본에서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하와이에서도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을 덮친 대지진과 지진해일을 계기로 하여 우리나라는 어떻게 지진과 지진 해일을 관측하고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지진의 발생 빈도가 낮고 규모도 일본 등에 비해 작지만 발생 위치가 매우 불규칙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한반도에서 강진(强震)은 없었으나 중진(中震)에 해당하는 규모 4~6의 지진은 모두 10차례 관측됐다. 최대 지진은 1980년 1월 평안북도 의주·삭주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일본 서해안에서 발생한 지진과 지진해일은 동해안에 큰 피해를 입혔다. 1983년 5월 일본 혼슈 아키타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과 지진해일, 1993년 7월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과 지진해일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막기 위해 국가 통합지진관측망을 전국 1백 곳에 운영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기상청이 49곳의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질자원연구소 34곳, 한국전력연구원 13곳, 원자력안전기술원 4곳 등을 두고 있다. 일본기상청 관측소 22곳, 일본국립방재연구소 12곳, 중국지진국 10곳으로부터도 관련 자료를 받는다.

특히 이번처럼 지진과 함께 지진해일이 몰려올 수 있는 점을 고려해 2007년에는 울릉도에 해저 지진계와 해일 파고계를 설치해 지진해일을 감시하는 ‘첨병’을 두고 있다. 일본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동해안까지 도달하는 데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기상청 국가지진센터 관계자는 “지진해일의 경우 발생 직후 영향력과 동해안 도달 시간 등을 측정하는 시나리오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는 ‘신속 대응’ 측면에서 세계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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