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월 16일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참석해 옥정애 당시 마산시위 참여자를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0월 16일 오전 10시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민주항쟁 관련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부마민주항쟁을 우리나라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기념하기 위해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개최한 첫 정부 주관 기념행사다.
부마민주항쟁은 부산 지역과 경남 지역(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 독재에 항거해 발생한 대규모 민주화운동으로,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처음 발생해 같은 달 18일 창원(옛 마산) 지역까지 확산됐다. 이후 부마민주항쟁은 5·18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졌으며, 4·19혁명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국가기념일을 추진하면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범국민 추진위원회 발족과 전국적 서명운동 실시, 지방의회 촉구 결의안 채택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 결과 2019년 9월 17일 국무회의에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제정을 심의·의결했고, 같은 달 24일에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우리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과 연결’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시작은 식전 공연으로 창원 지역 내 청소년 뮤지컬 팀 ‘빛날’이 ‘겨울 공화국’과 ‘불 꺼’ 등 부마민주항쟁 관련 제작곡 2곡을 선보이며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켰다.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 개사해 제창
이어서 1979년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위대가 가장 많이 불렀던 애국가를 항쟁 참여자와 가족 30여 명이 무대 위에서 제창하며 부마민주항쟁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엔 두 편의 공연이 펼쳐졌다. 첫 번째 공연 ‘그날의 부마’는 실제 부마민주항쟁의 사건별 영상과 함께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의 경과보고로 진행했다.
영상은 부산대·경남대 재학생 200여 명이 당시 주요 장면을 재현해 항쟁의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했고, 항쟁 참여자와 가족의 사연을 담은 증언 영상, 뮤지컬·연극배우들의 ‘우리들의 부마’ 합창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온 항쟁의 아픔을 공유했다.
두 번째 공연 ‘민주의 불꽃’은 배우 조진웅 씨가 당시 <국제신문> 기자로 항쟁의 대열에 섰던 고 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낭송한 후, 민주주의의 불꽃이었던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박은주 소프라노와 부산시립합창단이 신경림 시 ‘햇살’을 합창했다.
기념식의 마무리는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위대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해 활용했던 것에 착안해 해당 노래를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로 개사해 제창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마민주항쟁은 부산·경남·창원 지역만의 민주화운동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고 계승해야 할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국가기념일 지정이 늦은 만큼 다른 민주화운동과 연대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고 민주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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