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가는 금수저여야 하나요?

2019.10.21 위클리 공감 최신호 보기




‘편견댓글 읽어봤다’ 코너는 <위클리 공감>과온라인 뉴스 매체 <허프포스트코리아>가 함께 만드는영상 콘텐츠로 우리 사회 편견에 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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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청년창업은 2016년 기준 22만 6000개로, 전체 창업의 22.9%로 나타났다. 대박을 꿈꾸며 사업에 뛰어든 청년이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창업 후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브로커를 썼다’거나 ‘금수저’라며 비난을 받는 등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도 힘에 부치는데 수모까지 받는 청년창업자들. 창업을 생각해보는 이들을 위해 실제 사업을 시작한 2명의 청년 대표와 ‘청년기업가센터’ 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청년창업과 관련한 인터넷 ‘편견댓글’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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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금수저인 사람들이나 실패할 걱정 없이 창업한다?
전병훈 교수(이하 전 교수): 염 대표와 이 대표는 금수저인가요?
염규리 대표(이하 염 대표), 이신일 대표(이하 이 대표): 아니죠.
염 대표: ‘학생이 돈이 어딨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창업 동아리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그래도 500만 원 정도는 알바를 하든 여행을 안 가든 모아놓아’라고 말해요. 자금을 들고 지원사업을 시도하는 게 순서죠.
▶다양한 정부지원 정책을 찾아보고 자금을 지원받는다.
염 대표는 사업에서 종잣돈 마련은 필수라고 말했다. 학생 창업이라 해도 교통비, 식비, 회의비 등 돈 들어갈 곳이 매우 많다. 그렇다면 종잣돈은 어떻게 구할 것인가? 전 교수에 따르면, 최근 ‘창업진흥원(창업넷)’에서 제공하는 ‘예비 창업자 육성사업’과 ‘청년창업 사관학교’ 프로그램 등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생겨 예전보다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 본인의 관심 분야나 사업 특성에 따라 자금 지원사업 외에 대학교 내 창업 공간 대여, 오픈 스페이스, 네트워킹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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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정부지원금을 받는다고 해도 문서 작업에 휘둘려서 스트레스가 크다?
염 대표: 스트레스가 있죠. 하지만 ‘정부지원금도 세금이고 예산이니 마땅히 하겠다’ 정도의 스트레스예요.
이 대표: 우스갯소리로 ‘정부지원금 5000만 원 받으면 대표가 5000만 원어치 문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예산을 따온다면 엄청난 수확이죠.
▶스트레스 때문에 지원금을 포기할 순 없다.
정부지원금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예산이다. 지원을 받기 위해 문서 작업은 당연한 절차일 수밖에 없다. 작업할 자료가 많아 스트레스받을 수 있으나 본인이 창업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니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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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정부지원금을 얻기 위한 브로커가 있다?
이 대표: 브로커처럼 지원사업 심사를 위한 서류 작업을 대행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런 악용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다 보니 그걸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생깁니다. 심사가 지금보다 까다로워지는 식으로요.
▶브로커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으려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
정부지원금은 서류 평가, 발표 평가 두 단계의 심사가 있다. 평가 항목이 많지 않다 보니 문제는 지원금을 노리는 소위 ‘사냥꾼’이나 이를 도와준다는 컨설팅 업체까지 판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중 사업계획서 등을 타인이 대신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 작성자(대필자)와 신청자(창업자) 등 관련자 전원이 사기 또는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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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지원사업을 잘하면 사업에 도움이 되지만, 집착하면 본업 집중도가 떨어진다?
이 대표: 정답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아이템이 성공했다고 볼 수 없죠.
전 교수: 문서 작성에 매달리다 보면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죠. 지원금을 기반으로 자립할 힘을 키워야 합니다.
▶외형에만 집착하다 사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다.
정부지원금을 받을 때 가장 난감한 부분이 바로 문서 작성 기술이다. 잘하면 사업에 큰 도움이 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런 점을 지적하며 ‘정부지원금을 위한 제안서’가 아닌 ‘고객을 위한 제안서’ 만들 것을 당부했다.

박효은 <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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