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522호
매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배설물·털 등의 관리와 건강 이상 시 대처라고 합니다. 김세혁·정상훈 두 청년은 반려견 분양서비스업 ‘숨탄’을 만들어 동물을 ‘숨결을 탄’ 존재로 대우하고, 사람과 같이 호흡하는 문화를 조성해가는 모양입니다. 입양을 원하는 사람과 강아지를 키우는 견사를 직접 중개해 강아지가 자란 환경도 보고 엄마견, 견주도 만난 다음 종합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분양한다고 합니다. 질병 없는 강아지를 분양받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 유기견 발생이 줄어들면 좋겠습니다.
김명희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기쁨도 잠시, 맞벌이 부모들은 엄마 손이 필요한 아이들 걱정에 퇴사나 휴직을 하는 경우가 많고 한참 뛰어놀 아이들 역시 학원을 몇 군데나 다니는 현실입니다. 정부에서 학교를 마친 아이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돌봄을 제공하는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운영 기본방향’을 수립해 초등 돌봄교실·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2022년까지 늘려갈 것이라 하니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경순 경남 창원시 성산구 동산로
서민들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인 돼지고기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가격이 올라 걱정이 큰데, 자식처럼 키운 농가의 시름은 얼마나 클까요? 정부에서 발 빠르게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시행하고 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해 방역 조치가 현장에서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합니다. 해외에 다녀올 때 육류와 소시지 반입을 자제하면서 다 함께 국민행동 수칙을 지켜야겠습니다.
박태규 인천 연수구 한진로
우리말 배움터
간결하게 쓰기
‘행사로 거두어들인 수익은 각 지역별로 약 100여 명의 학생을 뽑아 매년마다 장학금으로 기부합니다’를 더 간결하게 쓸 수 있을까요? ‘행사 수익은 지역별로 100여 명의 학생을 뽑아 매년 장학금으로 기부합니다’라고 쓰면 간결하면서도 내용이 잘 와닿습니다. 수익(收益)에는 거두어들인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거두어들인’은 불필요하게 들어간 말입니다. ‘매년마다’ ‘각 지역별로’ ‘약 100여 명’에도 군더더기가 있습니다. 매(每)는 ‘각각의’를 뜻하기 때문에 ‘낱낱이 모두’를 뜻하는 조사 ‘마다’와 겹치므로 ‘매년’이나 ‘해마다’로 써도 충분합니다. 각 지역별로에서는 ‘각(各)’과 ‘-별(別)’ 가운데 하나만 써도 뜻이 잘 전달되므로 ‘각 지역에서’나 ‘지역별로’처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약(約)은 ‘대강, 대략’을 뜻하고 -여(餘)는 ‘그 수를 넘음’이라는 뜻이므로 역시 어림잡은 수치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겹칩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말 중에는 불필요하게 덧붙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과반수(過半數) 이상(以上)’이라고 쓰는데, ‘과반수’ 자체가 ‘반수 이상’을 뜻하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반수’로만 써도 충분합니다. ‘10월달에는 한글날이 있다’에서는 ‘10월’이라고만 쓰고, ‘독자 노선의 길을 가겠다’ 대신 ‘독자 노선을 가겠다’라고 하는 것이 한 말을 되풀이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할 말만 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은 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간결한 글쓰기입니다.
국립국어원 변선화 연구원
사진 공감
강릉 3박 4일 여행 마지막 날 ‘어디로 갈까?’ 고민 중에 우연히 알게 된 안반데기 마을. 강릉 하면 바다만 생각하고 여행을 왔는데 강릉에 볼만한 산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차를 타고 꼬불꼬불 험한 길을 따라 전망대에 올라보니 와우! 강릉의 또 다른 매력 안반데기로 가보세요.
김선화 경기 화성시 동탄순환대로
몸이 휘청거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불던 날의 오륙도인데 사진으로 담아낸 모습은 평온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궂은일도 지나고 나면 이렇게 담담한 한 컷으로 기억될 수 있겠지요. 시간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습니다.
김지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8로
곽 기자의 사진클리닉
Q. 테마가 뭔가요?
A. (지난주에 이어서 계속) 작가 고유의 안목이나 방식 없이 일출, 일몰, 꽃, 항아리, 비석 등을 기록하는 것은 <심청전>을 필사해 발표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렇다면 글이 아닌 사진에 어떻게 작가 고유의 안목, 방식을 넣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사진에) 테마의 필요성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우선 안목은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워야 나오는 것입니다. 자연이든 거리든 사물이든 무심히 스쳐 지나가지 말고 들여다보는 것이 시작입니다. 들여다보면 새로운 면, 새로운 각도, 새로운 느낌이 보입니다. 다르게 보인다는 것은 대상이 달라졌다는 게 아니라 ‘내가’ 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끝)
‘사진 공감’과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10월 16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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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