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호
5명 이상 시민이 모여 음악, 미술, 역사 등 배우고 싶은 강좌를 신청하면 시에서 카페, 음식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로 전문 강사를 파견해 시민들은 문화를 무료로 누리고, 강사는 일자리, 소상공인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의 군산 ‘동네 문화카페’ 사업 소식이 반갑습니다. 대부분의 평생 학습은 평일 낮에 이뤄져 직장인의 참여가 쉽지 않지만, 동네 문화카페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수업이 가능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문화 강좌를 들을 수 있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소통·공감할 수 있어 멋진 워라밸의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주희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517호
한국산 수제 맥주 ‘버드나무 브루어리’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맥주가 단순한 술이 아닌, 사람을 모으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지역경제의 기반이면서 축제를 더욱 빛내주는 대상으로 인식되는데 우리 또한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차원에서 이런 수제 맥주 제조와 출시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보이콧 재팬’의 일환으로 국내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에 각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리며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국산 명품 맥주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가져보네요.
김상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동탄원천로
사진 공감
비가 갠 후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런데 하늘에서 뽐내기 대회가 있었는지, 구름들이 한껏 멋을 부리며 자기 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땅만 보고 걷던 내가 사진을 시작한 뒤로 하늘도 보고 주변도 둘러보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난희 경기 양주시 고덕로
입추 지나고 이제 가을로 향해 가려는데 미련 많은 더위가 아직 한낮을 덥히네요. 능동 어린이대공원 분수 물줄기로 쏠린 아이들의 눈길, 그 숫자만큼 청량감 느끼면 남은 더위쯤이야 이겨낼 수 있겠죠?
박정희 서울 관악구 국회단지4길
독후 공감
불평등의 세대이철승, 문학과 지성사, 2019
최근 발행된 이철승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의 저서 <불평등의 세대>는 386세대가 한국 사회의 정치·시장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 그 속에서 세대 간 불평등이 어떻게 확대됐는지를 분석해 세간의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386세대란 나이로는 30대(지금은 50대), 학번은 80년대, 생년은 60년대생으로 당시 전두환 독재정권에 저항해 민주화 투쟁을 한 세대인데 벌써 30여 년이 지나 한국 사회의 정치·시장 권력을 주도하며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룩했음에도 그들이 그토록 싫어했던 불평등과 불공정, 갑질 문화 등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다뤄 많은 국민의 공감을 받고 있다.
저자는 세대 간과 세대 내 불평등, 불평등의 재생산 구조, 해결 방안 등을 살펴보기도 했는데 불평등 문제는 일반적으로 계급 틀로 분석되지만 저자는 “불평등의 결과와 함께 불평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위해 ‘세대’라는 용어를 들이대면서 세 세대를 ‘산업화 세대’와 ‘386세대’ ‘청년세대’로 칭하며 각각 1930년대, 1960년대, 1990년대 출생으로 구분했다. 물론 핵심은 각 부문의 권력을 장악한 386세대다. 386세대는 산업화 세대가 경제성장을 통해 창출한 풍부한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 다른 세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위직, 질 좋은 상층 노동시장 점유율, 최장의 근속연수, 최고 수준의 임금과 소득 점유율 등을 보이며 최대 수혜자가 되었지만 오늘날 노동시장에서 고통받는 20, 30대 청년세대와 바로 아래에서 희생한 40대, 위계 구조의 희생자로 여겨지는 여성과 비정규직 등의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으면서도 이에 대한 반성과 대안이 없다면 산업화 세대의 정치권력과 무엇이 다른지 해명해야 한다.
책은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라는 유혹적인 부제에서 ‘누가’를 ‘무엇이’로 바꿔 읽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저자는 불평등 재생산 구조인 한국형 위계 구조의 개혁, 위계 구조의 최대 피해자인 청년세대의 일자리·소득 확대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핵심은 386세대가 민주화 투쟁이라는 1차 희생에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강력한 임금피크제, 20%의 대기업·공공부문·전문직 상층의 정규직 임금인상 포기, 일부 임금을 내놓아 청년 고용에 앞장서기, 대기업 정규직 노조와 공무원 집단의 나눔과 배려, 연공제에서 직무제로 전환, 청년세대 주거권 보장 법제화 등의 2차 희생까지 제시해 자식인 청년세대가 살아갈 사회가 불평등으로 가지 않도록 구체적인 예시를 밝힘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화두와 과제를 던져두었다고 본다.
우도형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곽 기자의 사진클리닉
Q. 사진에도 테마가 있어야 하나요? 테마가 뭔가요?
A. 본인이 뭔가를 말하고 있다면 말하려는 내용이 있을 것입니다. 내용은 천차만별, 다양할 것입니다. 먹는 것에 대해, 보는 것에 대해, 느낀 것에 대해, 들리는 것에 대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때로는 구체적이지 않은 것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꿈에 본 것에 대해.
이것이 바로 테마입니다. 사진 찍기도 이와 같아서 본인이 뭔가를 찍고 있다면 그것이 테마입니다. 당연히 테마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지금 본인이 뭘 찍고 있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면 그것이 테마입니다. 모르겠다고요? 그럼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 계속)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읽은 책에서 느낀 감동을 나누고 싶은 글은 ‘독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9월 11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위클리 공감>편집부 앞(우 0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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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