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관계부터 회복하라

2019.09.02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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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어요
│멘토│
자신과 관계부터 회복하라

Q:매사에 자신감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있어요. 잘 어울리지 못하고 표현을 제대로 못해 얼마 전 상사에게도 지적을 받았습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모든 것이 그렇듯 대인관계도 정확한 나름의 정의를 내려야 한다. 관계(關係)라는 한자는 열쇠 관에 이을 계로 이루어졌다. 관계는 내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관계는 시작할 수 없고 이어질 수도 없다.

대인관계 하면 대부분 다른사람과 관계만을 생각한다. 물론 그렇지만 전제가 있다. 바로 자신과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평가다.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인데 이게 가장 중요하다.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줄 수 없다. 우선 자기 삶에 만족해야 한다. 창고에서 인심 나는 법이다. 내가 즐거워야 남을 즐겁게 할 수 있고, 내가 행복해야 그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 관계도 그렇다. 자신과의 관계가 나쁜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나쁠 수밖에 없다.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을, 다른 사람을 비슷한 눈으로 본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도 사실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남에게 화를 내는 것 같지만 실은 자신에게 화내는 것이다. 자긍심이 있는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낼 이유가 없다. 남에게 화를 자주 내는 것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남들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혹시 나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가장 중요한 관계는 ‘자신과 관계’
관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관계다. 원만한 대인관계는 자신과 관계를 회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아침마다 일어나 “나는 멋진 사람이다. 뭐든지 할 수 있다. 오늘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외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 주문을 외면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다. 힘과 에너지를 주는 책을 읽고, 그런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다. 사회 고발 프로그램 등에서 부정적 사건 소식을 듣고 잠을 자는 대신, 하루를 잘 정리하고 웃으며 잠들면 도움이 된다. 먹는 음식이 건강을 좌우하듯, 접하는 사람과 뉴스가 그 사람 정신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상처를 털어버리고 긍정적인 사고로 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희생하는 대신 “세상을 살면서 이 정도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툴툴 털어버리고 멋지게 새 출발 해야 한다. 자신의 삶에 감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상황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큰 어려움은 얼마든지 있다. 그 앞에서 당신의 고난은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할 일이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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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자신
난 개그우먼 이경실을 좋아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TV를 보다 그녀의 얘기를 들었다. 해외에서 공부하던 그녀 딸이 어느 날 징징대며 전화를 했다고 한다. 힘들다, 외롭다면서 어리광을 부렸다. 요지는 엄마가 그곳으로 와서 같이 살면 안 되겠냐는 것이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경실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럴 수 없다. 왜냐면 너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건강한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자신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겠는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가? 그렇다면 먼저 자신과 관계를 돌아보라.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라. 거기에 문제가 있으면 왜 그런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문제를 방치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외롭다는 이유로 이 모임 저 모임 쫓아다닌다. 사실은 그럴수록 관계는 나빠지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만 떨어진다.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신과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이제 중원에 나가 사람들을 사귀어도 된다.

l한근태_ 핀란드 헬싱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리더십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기업 경영자, 청년들을 상대로 리더십과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세리CEO의 북리뷰 칼럼을 15년 넘게 연재했고 《DBR》 <머니투데이> 등에 칼럼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누가 미래를 주도하는가> <한근태의 인생 참고서>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청춘예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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