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펫팸족 동반여행 ‘귀하개’

2019.07.29 위클리 공감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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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호텔 카푸치노

#딩크족(맞벌이면서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인 정씨 부부는 휴가철만 되면 걱정이 태산이다. 키우는 강아지 세 마리가 눈에 밟혀서다. 평소 녀석들이 따르는 친구네에 부탁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미안함에 지난번 휴가 때는 업체에 호텔링을 맡겼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한동안 달라진 강아지들의 모습에 다시 맡기기가 꺼려진다.

l▶호텔 카푸치노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펫+가족)에게 정씨네 풍경은 ‘남의 집 일’이 아닌 문제다. 펫팸족은 반려동물과 늘 함께하고 싶다. 왜냐고? 가족이니까! 기다렸던 휴가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3000만큼 사랑’하는 우리 집 꼬마를 남겨두고 가고 싶지 않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펫캉스(펫+바캉스)’를 원하는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l▶영화 <마음이...>

l▶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실제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네 집 건너 한 집꼴로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셈이다. 그사이 단순히 ‘키우는’ 개념에서 ‘함께 사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반려인들에게 확산되고 삶에 녹아들었다. 그만큼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의 성장률은 급상승 중이다. 농협중앙회의 조사를 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약 6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8년에 비해 두 배치다. 자연스레 호텔, 캠핑장, 쇼핑몰 등 그동안 반려동물 출입에 난색을 표했던 곳들이 변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고객 환영’을 내걸며 반려동물을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며 맞춤 서비스까지 내놓고 있다. 펫팸족의 바캉스 선택지가 비교적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l▶│골드펫리조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펫팸족을 위한 여행 지도를 소개한다. 반려동물이 맘껏 뛰어놀 곳과 색다른 추억을 쌓을 곳, 편하게 쉴 곳들을 정리했다. 어딘들 좋지 아니할까. 온 가족이 함께라면.

심은하 기자

미리 따져보고 준비해 ‘안전하개’
출발 전 체크리스트

여행 전 병원에 들러 간단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한다. 또한 차멀미를 하거나 설사, 혹은 새로운 곳에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도 미리 알아 가면 좋다. 반려동물을 위한 비상약과 해충 방지용 스프레이나 연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이동이 익숙하지 않거나 낯선 장소 방문은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와 공포감을 줄 수 있다. 자동차나 이동가방(케이지)은 미리 조금씩 익숙해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여행 며칠 전부터 하루에 몇 시간씩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집에서 사용하던 그릇이나 담요, 방석 등 냄새가 배어 있는 물건들과 항상 먹는 간식과 사료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
Q 동물을 안고 운전해도 될까?
A 절대 금지다. 도로교통법 제39조 제5항에 따라 운전석에서 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불법이다. 어길 시 승합차 5만 원, 승용차 4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Q 자동차 안의 반려동물 좌석은?
A안전장치를 하고 뒷좌석에 앉힌다. 안전장치로는 애견 전용 의자(카시트)나 안전띠(안전벨트), 이동가방 등이 있다.

Q 자동차 창문 활짝 열어도 될까?
A 달리는 중에는 반려동물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만 살짝 내려준다. 수의계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에 창밖을 내다보며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동차 안을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인식해 편안함을 느끼므로 창밖을 내다보게 된다. 하지만 이는 운전자 자신은 물론 강아지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뿐더러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강아지는 언제든지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급정거를 했을 때 에어백이 터지거나 강아지가 창밖에 떨어져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Q 반려동물도 멀미할까?
A 사람과 마찬가지로 멀미가 나서 토를 한다거나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다.
장거리 운행이면 출발하기 3시간 전에는 사료 섭취를 피해야 한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신선한 공기와 함께 산책하며 배설을 유도한다.

Q 반려동물이 처음 차를 탄다면?
A차에 타자마자 달리면 괴롭다.
운전 즉시 출발하지 않고 냄새를 맡게 한다. 차 안에서 20~30분 놀면서 자동차 공간을 편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Q 운전 도중에 쉴 때?
A 반려동물을 차 안에 혼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차 내부 온도는 순식간에 상승해 고온 상태로 유지된다. 차를 그늘에 두고 창문을 열어두면 괜찮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늘의 위치는 계속 바뀐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목줄, 이동가방, 배변 봉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기차의 경우 광견병 등 예방접종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또한 이탈할 경우를 대비한 하네스와 인식표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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